
“좋은 변호사가 되는 것은 더 나은 사람이 되는 일이다”
전인환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글, 말, 행동으로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이 변호사의 역할이라고 정의했다. 7대 로펌 소속 경쟁 변호사들이 “내 소송을 맡기고 싶은 변호사”로 꼽은 그의 철학은 설득의 기초인 신뢰를 다지는 것이다.
한경비즈니스 설문에서 치밀함과 꼼꼼함, 전문성, 실력 등을 이유로 ‘변호사들의 변호사’로 꼽힌 그는 최근 기업경영의 가장 뜨거운 이슈인 중대재해처벌법 전문가다.
중대재해처벌법은 경영책임자를 형사처벌 대상으로 명시하고 있는 만큼 기업 운영 전반과 안전관리 체계, 내부 의사결정 구조를 모두 검토해야 하는 복합적인 문제가 얽혀 있다. 법리적 판단뿐 아니라 사건 발생 과정과 예방 조치, 책임 소재를 명확히 분석하는 치밀함이 요구된다. 전 변호사는 의견서 속 문장 하나까지도 치열하게 고민한다.
-동료 변호사들이 ‘내 사건을 맡기고 싶은 변호사’로 꼽았다.
“감사하다. 클라이언트뿐만 아니라 많은 동료 변호사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점을 새삼 느끼게 되었고 앞으로 더 성심껏 업무를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자신만의 업무 철학이 있나.
“변호사가 하는 일은 글, 말, 행동으로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진실함, 성실함 같은 에토스(Ethos)를 갖추어야 설득의 기초인 ‘신뢰’가 생긴다. 그래서 더 좋은 변호사가 되는 것은 저를 더 나은 사람이 되게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며 감사히 일하고 있다.”
-기억에 남는 사건은.
“형사사건에서 경영진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되어 하룻밤 사이에 법원에 의견서를 제출하여야 하는 상황이 있었다. 재판부가 선행 사건에서 이미 구속 판단을 했기에 불리한 선입견을 가질 수 있는 사안이었다. 의견서 첫 문장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떠오르지 않아 한밤에 산책을 하고 한참을 고민해서 서두를 작성했다. 밤샘 작업 끝에 결국 그 사건에서 저희 의뢰인은 모두 영장기각이 됐다.”
-복잡한 사건에서 최종 승부를 가르는 ‘결정적 한 수’는.
“어렵고 복잡한 상황에서 좋은 결과를 내는 유일한 방법은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끝까지 고민하고 동료들의 의견을 모아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낸다. 그리고 어려운 상황일수록 클라이언트와 더 자주, 깊게 소통한다. 클라이언트와 소통하는 것은 그 자체로 해결책이 되기도 한다.”
-후배 변호사에게 조언한다면.
“선배 변호사가 주문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클라이언트와 사건 자체를 보면서 일을 하는 것이 책임감을 키우는 데 더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법률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변호사는 어떤 모습일까.
“의뢰인의 고민을 공감하고, 해답을 찾고,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 성과를 내는 것이 변호사 업무의 본질이라고 생각한다. 기술 발전은 일의 방식에 변화를 줄 수 있지만 변호사 업무의 본질은 쉽게 달라지지 않는다. 기술 발전으로 자신의 모든 것이 더 드러나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본다. 결국 실력과 내면이 단단한 변호사가 미래에도 경쟁력을 가진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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