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리미가 바닥 환경에 따라 물걸레를 자동 교체해 청소하는 로봇청소기 신제품을 선보였다. 실시간으로 물걸레를 세척하면서 바닥 청소를 진행하는 신제품도 함께 공개했다. 드리미는 21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2025 드리미 신제품 런칭쇼'를 열고 로봇청소기 신모델 2종을 선보였다. 성능 개선에만 그치지 않고 소비자가 원하는 목적에 맞춰 바꿨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신제품 '매트릭스10 울트라'는 3종의 물걸레를 바닥 환경에 맞춰 자동 교체한다. 물걸레는 △고온 유지형 패드 △나일론 브리슬 강력 세척 패드 △흡수형 스펀지 패드로 구성된다.
고온 유지형 패드는 일상적인 바닥 청소가 필요할 때 사용된다. 100도의 고온수로 물걸레 온도를 40도 이상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나일론 브리슬 강력 세척 패드는 기름때가 많은 주방 청소용 물걸레다. 흡수형 스펀지 패드는 내부 3㎜ 두께의 스펀지층으로 액체를 빠르게 흡수하는 용도다. 물이 잘 고이는 베란다나 욕실 청소용으로 개발됐다.
신제품 '아쿠아10 울트라 롤러'는 롤러형 물걸레를 장착했다. 물걸레가 바닥을 청소하는 동시에 회전하면서 실시간으로 세척이 이뤄진다. 깨끗한 물걸레로 바닥 청소를 이어갈 수 있는 것이다. 경쟁사인 에코백스가 올해 초 세계 최초로 선보인 기술을 차용한 셈이다. 드리미 제품은 12개 노즐로 정수를 분사해 물걸레 물기 상태를 유지하면서 스크레이퍼로 오수를 닦아내는 방식으로 작동된다. 과거 드리미와 한때 한솥밥을 먹던 모바가 전날 공개한 로봇청소기 신제품이 롤러형 물걸레를 실시간 세척하는 원리와도 같다.
모바와 같은 기능은 이뿐만이 아니다. 로봇청소기가 카펫을 적시거나 오염시키지 않도록 물걸레를 들어올리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덮는 기능이다. 전날 공개된 모바 신제품도 이 기능을 갖췄다. 롤러형 물걸레 길이도 아쿠아10 울트라는 26㎝, 모바 신제품은 25.6㎝로 거의 같다. '로봇 발'이 극복 가능한 문턱 높이도 드리미 신제품 2종과 모바 제품 모두 동일하다. 이들 제품은 최대 8㎝ 높이 장애물을 넘을 수 있다.
흡입력은 드리미 신제품이 3만Pa(파스칼)로 모바보다 2000Pa 더 높은 업계 최고 수준을 갖췄다. 드리미 신제품은 엉킴 방지 기능으로 종이 조각, 머리카락, 고양이 모래 등 다양한 이물질도 효과적으로 흡입한다.
드리미는 국내 시장에서 올해 초 12.8% 점유율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4.1%에 불과했던 지난해보다 3배 이상 점유율을 늘렸다는 설명이다. 단 점유율을 추산한 시장조사업체나 산출 근거를 제시하진 않았다. 올 하반기엔 점유율을 15%로 끌어올리고 내년엔 200%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메기 다이 드리미 한국·일본·호주 지역 총괄 이사는 "소비자 니즈에 기반한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경쟁사와 확실한 차별화를 통해 로봇청소기 산업 내 판도를 바꾸는 게임체인저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