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이후 우울증을 앓던 소방대원이 실종 10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데 대해 경찰이 범죄 혐의점이 없다고 보고 수사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숨진 채 발견된 모 소방서 소속 A(30) 씨 시신에 대한 검안 결과 타살 혐의점은 나타나지 않았다.
A씨 시신에는 극단적 선택을 한 흔적이 있었으며 시신 주변에서는 이에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도구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의 뜻에 따라 A씨 시신에 대한 부검은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경찰은 A씨가 실종 당일인 지난 10일 오전 2시30분께 남인천요금소를 빠져나와 갓길에 차를 세운 뒤 사망 지점까지 약 9km를 걸어온 뒤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A씨는 전날 낮 12시30분께 시흥시 금이동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인근 교각 아래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2022년 이태원 참사 현장에 지원을 나간 뒤 우울증 진단을 받고 치료받아왔으며, 실종 직전에는 가족과 친구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메모를 남긴 것으로 파악됐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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