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6선)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으로 선출됐다. 보좌관 차명 주식거래 논란으로 이춘석 전 법사위원장이 물러난 지 약 2주 만의 일이다.
여야는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본회의를 열고 추 의원에 대한 법사위원장 선출의 건을 투표에 부쳐 재석 173명 중 찬성 164명으로 가결했다.
추 신임 법사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중책을 맡겨주셔서 깊이 감사하다"며 "검찰과 언론, 사법개혁 과제를 완수하라는 국민의 명령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뜻을 결코 잊지 않겠다"며 "법사위원장으로서 국민의 염원이 된 권력기관의 개혁을 더는 미루지 않고 반드시 완수해 내겠다"고 덧붙였다.
공석인 법사위원장이 채워지면서 민주당이 추진하는 검찰·사법 개혁은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이 전 법사위원장 사임의 건도 처리됐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 4일 본회의에서 보좌관 명의의 주식계좌를 통해 억대 주식을 거래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법사위원장에서 자진 사퇴한 바 있다. 민주당은 탈당계를 제출한 이 전 위원장을 제명했고, 법사위원장 후임에 추 의원을 내정했다.
추 신임 법사위원장은 제24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판사 출신 정치인이다. 당내 최다선 의원이자 헌정사상 최다선 여성 의원이다. 앞서 문재인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으로 일하며 검찰개혁을 진두지휘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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