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니혼게이자신문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도쿄 채권시장에서 장기금리 지표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한 때 1.61%를 찍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국채 20년물 금리도 1999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2.655%까지 올랐다. 일본 내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일본 중앙은행(BOJ)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니혼게이자이는 분석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10월께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교도통신은 "자민당과 공명당이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소수 여당이 되면서 재정이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강해졌다"고 전했다.
앞서 일본 야당들은 지난달 참의원 선거에서 소비세 감세를 주장했다. 이에 적자 국채 발행과 유동성 확대에 대한 경계감으로 시장에서 장기금리가 오른 바 있다.
일본은행은 올해 1월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0.25% 정도'에서 '0.5% 정도'로 올린 이후 네 차례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모두 금리를 동결했다.
21일 미국 잭슨홀 회의를 앞두고 투자자들 사이에 관망 기조도 강해졌다. 메이지야스다 애셋매니지먼트의 오사키 슈이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유동성이 평소보다 떨어졌다"며 "금리 상승 압력이 강해져서 지금 시점에서 채권을 살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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