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경수 코스맥스 회장은 전날 국내외 증권사 애널리스트 대상 기업설명회(IR)에서 “올해 말까지 인도 뭄바이에 현지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뷰티 관련 기업이 인도 법인을 세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인도 법인 설립을 계기로 현지 고객사는 물론 인도에 진출하려는 K뷰티 브랜드도 사로잡을 것”이라며 “추후 고객사 현황에 따라 현지 생산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인도 화장품 시장은 여성의 경제 활동이 늘면서 가파르게 커지고 있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 화장품 시장 규모는 317억3000만달러(약 42조원)에 달했다. 2022년 이후 연평균 성장률은 4.7%로, 매년 약 2조원씩 커지는 추세다. 그중에서도 K뷰티 브랜드 인기가 높다. 현지에서 K팝, K드라마 등이 유행하면서 조선미녀, 코스알엑스 등 한국 화장품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최근 스킨1004, 아누아 등도 ‘티라’ ‘나이카’ 등 인도 현지 플랫폼에 잇달아 진출했다. 대체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에 따르면 지난해 화장품 인도 수출액은 7141만달러(약 998억원)였다. 5년 전(1670만달러)에 비해 4배 이상 급증했다. 올해는 9000만달러(약 1258억원)를 넘어설 전망이다.
현지에서 코스맥스의 인지도는 상당히 높다. 로레알, 에스티로더 등 글로벌 브랜드 제품을 제조하는 ODM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인도 뷰티 온라인 플랫폼 ‘카인드라이프’는 최근 코스맥스와 손잡고 현지 Z세대를 겨냥한 색조 화장품 개발에 나섰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올해만 인도 기업으로부터 신규 문의가 30건 이상 들어왔다”고 말했다.
코스맥스는 올해도 ‘글로벌 뷰티 ODM 1위’ 자리를 지키며 2위와의 격차를 벌릴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뷰티 ODM 시장에서 코스맥스는 수년째 매출 1위를 지키고 있다. 이탈리아 인터코스가 2위, 한국콜마가 3위다. 지난해 코스맥스 매출은 2조1661억원으로, 인터코스(10억6500만유로·약 1조7000억원)를 큰 차이로 따돌렸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코스맥스가 연 매출 2조4000억원을 달성해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선아/고윤상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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