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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안전보장…러 "우리 빼곤 안돼"

입력 2025-08-21 16:54   수정 2025-08-22 01:08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러시아 참여 없이 우크라이나의 안전 보장을 논의하는 것은 아무 성과가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가 서방의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에 동의했다는 미국 측 의견과 온도 차가 있는 것이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러시아를 빼고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을 진지하게 논의하는 것은 유토피아이며 무의미한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 없이 집단 안보 문제를 해결하려는 제안을 수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15일 알래스카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안전 보장을 수용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언급과 차이가 있는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우크라이나·유럽 정상과 백악관에서 만나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미국과 유럽, 우크라이나는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 방안 마련을 위한 3자 위원회를 구성하고 협의에 들어갔다.

라브로프 장관은 “중국, 미국, 영국, 프랑스 같은 국가가 참여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이 동등한 기반에서 제공될 때만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와 중국이 논의에 참여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유럽과 우크라이나가 수용하기 힘든 제안이다.

러시아는 유럽 주도의 안전 보장안이 마련되더라도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 정치 매체 폴리티코는 라브로프 장관의 발언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강경한 입장이 조금도 완화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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