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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봉투 수수' 의혹…충북지사 압수수색

입력 2025-08-21 17:44   수정 2025-08-22 00:17

경찰이 김영환 충북지사의 돈봉투 수수 의혹과 관련해 충북도청 도지사 집무실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충북경찰청은 21일 오전 9시30분부터 1시간40분 동안 수사관 8명을 투입해 도청 집무실에서 CCTV 영상과 김 지사 휴대폰을 확보했다. 경찰은 김 지사가 지난 6월 26일 일본 출장을 앞두고 집무실에서 윤현우 충북체육회장으로부터 현금 500만원이 든 봉투를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윤 회장이 윤두영 충북배구협회장과 함께 250만원씩을 마련해 전달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이들이 운영하는 업체 두 곳을 압수수색해 회계장부 등 자료를 확보하고 휴대폰도 압수했다. 경찰은 금품 제공과 김 지사 출장 사이에 대가성이 있었는지, 업체와 도정 관련 사업 간 연관성을 조사할 계획이다.

이번 수사는 윤현우 회장이 운영하는 업체 직원의 내부 고발에서 비롯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퇴사한 직원이 김 지사가 돈봉투를 받는 과정을 경찰에 제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도청과 업체 두 곳을 압수수색했다. 구체적인 수사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지사 집무실이 압수수색 당하는 초유의 일이 벌어지자 도청 안팎은 크게 술렁였다. 지역 정·관가는 이번 경찰 수사가 김 지사 재선 가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김 지사는 돈봉투 수수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압수수색 종료 직후 입장문을 내고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경찰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가 명백히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며 “도정 핵심 현안 추진을 위해 확인되지 않은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달라”고 덧붙였다.

청주=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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