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고명환(52)은 이른바 '갓생'을 산다. 갓생은 신이라는 뜻의 갓(God)과 인생의 생(生)을 합친 신조어로 신과 같이 부지런한 삶을 산다는 뜻이다. 고명환은 베스트셀러 작가, 연 매출 10억원의 요식업 CEO, 자가 4채를 보유한 재테크의 달인으로 인생 2막을 열었다.지난 21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한 고명환은 자신만의 성공 비결을 전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날 고명환은 "94년 KBS 공채 개그맨인데 30년 만에 KBS 예능에 첫 출연한다"라고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그는 1994년 KBS 대학개그제에서 금상을 수상했고, 1997년 MBC 공채 8기 개그맨으로 본격적으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2005년 고속도로에서 큰 교통사고를 당하고 기적적으로 생존하면서 인생 2막을 새로 열었다. 고명환은 "죽음 문턱에서 '나는 개그맨으로 안 태어났구나'라는 걸 깨달았다. '작가 고명환'이라는 삶을 안 꺼내고 죽었으면 얼마나 후회했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고명환은 '강연계의 BTS'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빡빡한 강연 스케줄을 공개했다. 그는 "하루에 2~3번씩 강연을 한다. CEO 조찬 모임도 있는데 보통 오전 7시"라고 밝혔다. 이어 "이렇게 강연을 하고 책을 쓰는 건 사람들이 죽음 앞에 갔을 때 겪지 않아도 될 고통을 겪지 않게 해주고 싶다는 마음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고명환은 네 번의 사업 실패를 딛고 시대의 흐름을 읽어 요식업계에서 자리를 잡았다. 시대 흐름을 읽어 여름철 음식과 중장년층 고객층을 공략한 전략은 주효했고, 그의 식당은 연 매출 10억 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궤도에 올랐다. 그는 식당 오픈 1시간 전 독서법, 글쓰기, 다이어트 음식 조리법 등 다양한 주제로 무료 강연을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요식업 CEO로 성공한 비결에 대해 "4번을 망하고 나니까 이기고 싶었다. 이길 수 있는 책을 찾아보니까 '손자병법'이 1등이더라. 1번이 싸우지 말고 이겨라더라. 이 전에는 무조건 열심히만 하면 되는 줄 알았다. 온난화로 여름이 길어지니까 여름 음식을 선택했고, 고령화니 50~80대를 타깃으로 했다. 세상이 너무 빨리 변하니까 100% 성공을 말할 수 없는 시대다. 계속 확률을 높여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부동산 재테크 비결에 대해서는 "부동산은 여자 친구를 사귈 때마다 8년, 5년씩 사귀었다. 얘랑 살 집을 청약 신청을 하는 거다. 박명수가 알려준 것"이라며 "저축은 어렵지만 차라리 빚을 내어 갚는 것이 낫다"라고 전했다.
작가로서의 성취도 눈부시다. 지난해 8월 '고전이 답했다: 마땅히 살아야 할 삶에 대하여'를 발간한 그는 인세만 2억 5200만원을 벌었다. 출간 직후 이 책은 예약 판매 하루 만에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통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그뿐만 아니라 교보문고 서점인들이 직접 뽑은 제11회 교보문고 출판 어워즈에서 한강 작가와 함께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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