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과 공유하는 공부 기록 애플리케이션, 게임 형식의 적성 검사를 통해 진로를 찾아 주는 서비스.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끈질긴 도전 정신으로 무장한 청소년 기업가들의 축제가 열렸다. 아산나눔재단이 지난 7월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 ‘아산 유스프러너 데모데이’다. 유스프러너는 청년을 뜻하는 유스(youth)와 기업가라는 뜻의 엔터프러너(enterpreneur)를 합친 말이다.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청소년들을 만나 볼 수 있는 이 행사에 주니어 생글생글 기자들이 다녀왔다. 프리랜서 구인·구직 플랫폼 크몽의 창업자 박현호 대표의 강연을 듣고, 전국 80여 개 학교의 학생들이 설치한 창업 부스를 둘러봤다.
이번 행사엔 학생과 교사, 스타트업 관계자 등 약 2900명이 참석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세상에 없는 길을 열어 가는 학생들을 보며 희망과 용기를 얻는 시간이 됐다.
by 유승호 기자?
실패에 굴하지 않고 도전하는 기업가정신

안혜인 주니어 생글 기자
성남 위례한빛중 1학년
코엑스에서 열린 청소년 기업가 박람회에 다녀왔다. 학생들이 부스를 설치해 창업 아이디어와 제품을 전시하고 설명하는 행사였다.
먼저 크몽을 창업한 박현호 대표의 강연을 들었다. 크몽은 인력을 구하는 사람과 일거리를 구하는 사람을 연결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박 대표는 사업을 하면서 여러 번 실패를 경험했다. 크몽은 맛집 리뷰 사이트로 시작해 지역 커뮤니티 사이트로 변신했나 잘되지 않았다.
하지만 박 대표는 낙담하지 않고 크몽을 아웃소싱 플랫폼으로 바꿔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해 이 분야에서 국내 1위가 됐다. 강연 중 “결핍이 혁신을 만든다”라는 말이 가장 인상 깊었다. 부족한 것을 채우는 것이 혁신이라고 생각하게 됐다.
학생들이 차린 부스 중에서는 대성고 학생들의 ‘노인정’이 기억에 남는다. 키오스크와 인터넷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노인들을 위해 화투를 활용해 사용법을 알려주는 서비스다. 서인천고의 엄브레랄라블라팀은 우산 안쪽에 천으로 된 가림막을 붙여 우산 살대에 머리카락이 걸리는 것을 방지한 제품을 선보였다.

실용성 돋보인 중학생들의 창업 아이디어

윤예주 주니어 생글 기자
서울 성덕여중 2학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아산 유스프러너 데모데이’에 다녀왔습니다. 이 행사는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도전정신으로 세상에 없는 새로운 길을 만들어 가는 청소년들을 응원하는 자리였습니다. 크몽 창업자 박현호 대표가 강연했고, 123개의 학생 팀이 준비한 80개의 부스가 차려졌습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 각 5개 팀, 총 10개 팀이 창업 프로젝트 성과를 발표하는 세션도 있었습니다.
제가 가장 흥미롭게 본 부스는 잠실중학교 학생들의 이노베이터즈였습니다. 이 팀은 친환경 다회용 식기인 찹스푼을 선보였습니다. 찹스푼은 평범한 숟가락처럼 생겼지만, 반으로 쪼개서 젓가락으로 쓸 수도 있는 제품입니다. 숟가락의 둥근 부분이 집게처럼 움직여 젓가락질을 쉽게 할 수 있어 어린이나 외국인이 사용하기 편해 보였습니다. 숟가락과 젓가락 두 가지 용도로 쓸 수 있어 아주 실용적입니다.
청소년들이 창업가 정신을 직접 경험해 보고 도전과 실패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기회가 된 행사였습니다. 저도 언젠가는 창업 아이디어를 내서 이런 행사에 참여해 보고 싶습니다.

창업자가 말한 성공 비결…끈기와 실행력

이도율 주니어 생글 기자
서울 포이초 6학년
아산 유스프러너 데모데이에 참석해 박현호 크몽 대표의 강연을 들었습니다. 박 대표는 과거 회사 경영이 어려울 때 지리산 근처에서 1년 반 동안 프로그램 개발에 몰두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이 프리랜서 중개 플랫폼 크몽입니다.
크몽은 디자이너, 마케터, 개발자 등 전문가와 이들의 서비스가 필요한 수요자를 연결해 주는 플랫폼입니다. 시간과 장소에 얽매이지 않고 일할 수 있게 된 시대에 걸맞는 서비스입니다.
박 대표는 창업 초기에 힘든 일이 많았지만, 끈기 있게 버티며 위기를 극복했다고 합니다. 박 대표는 “아이디어가 특별하지 않아도 빠르게 실행하고 즐거움을 찾는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말했습니다. 저도 제 아이디어를 현실에서 실행해 보고 싶습니다.

중고생 창업가 보며 미래의 내 모습 그려 봤어요

홍라영 주니어 생글 기자
서울 성동초 5학년
저는 패션 사업을 하겠다고 다섯 살 때부터 굳게 다짐했습니다. 미래 사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겠다는 기대감을 갖고 아산 유스프러너 데모데이에 다녀왔습니다.
놀라울 만큼 뛰어난 창업 아이디어와 신제품이 많았습니다. 개인별 수면 특징을 파악해서 그에 맞게 모닝콜을 해 주는 커스텀인공지능(AI) 서비스가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보다 불과 몇살 위인 언니들이 이런 서비스를 만들었다니 정말 대단했습니다.여러 가지 상품의 가격을 비교해 보고 나에게 필요한 생활 용품을 빌릴 수 있도록 한 애플리케이션도 편리해 보였습니다.
박람회를 보고 나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도 이렇게 작은 제품부터 시작해서 큰 기업으로 성장시킬 수 있을까? 나도 실용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사람들을 끌어들이고샤넬같은 명품 브랜드를 만들 수 있을까? 미래의 제 모습을 미리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좋은 체험이었습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포기하지 마세요

장연우 주니어 생글 기자
화성 여울초 3학년
아산 유스프러너 데모데이에 다녀왔다. 행사장에 입장해 많은 부스를 관람했다. 학생 창업가들이 생활 속의 불편함을 해결할 수 있는 자신만의 발명품을 전시했다.
여러 부스를 다니며 학생들의 발명품을 체험했다. 비누를 이용해 만든 초콜릿 모양의 고체 세제가 기억에 남는다. 그 세제는 휴대하기 편리하게 만들어서 가지고 다니며 쓸 수 있다.
이어서 실패 박물관을 관람했다. 실패 박물관은 성공하지 못한, 실패한 발명품을 전시한 곳이다. 실패에 대한 생각을 메모로 남길 수 있는 곳이 있었다. 나는 “실패란 성공의 어머니”라고 썼다. 이날 강연한 박현호 크몽 대표도 계속 실패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고 했다. 나도 끈기를 갖고 포기하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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