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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파란 용'이…스페인 해안서 해수욕 전면 금지

입력 2025-08-22 13:49   수정 2025-08-22 13:53


스페인 해안에서 독성이 강한 바다 생물 '푸른 용(Blue Dragon)'이 발견돼 주의가 당부된다.

21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선(The Sun)에 따르면 알리칸테주 과르다마르 델 세구라 시 당국은 최근 비베르스 해변에서 '푸른 용(Blue Dragon)' 혹은 '푸른 천사(Blue Angel)'로 불리는 글라우쿠스 아틀란티쿠스 두 마리가 발견되자 적색경보를 발령하고 붉은 깃발을 게양했다. 당국은 "해변에서 일광욕은 가능하지만 해수욕은 당분간 금지된다"며 "이를 어길 경우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말했다.

푸른 용은 길이 3~4cm에 불과하지만 강력한 독을 지닌 '고깔해파리'를 사냥하는 생물이다. 먹잇감의 독을 흡수해 자신이 가진 촉수 끝에 농축해두며 쏘일 경우 구토·메스꺼움·통증·급성 피부염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외형은 푸른빛 날개를 가진 포켓몬처럼 보이지만 동족 포식 성향도 지닌다.

조세 루이스 사에스 시장은 "작고 아름다운 외형과 달리 매우 위험한 생물"이라며 "발견 시 맨손은 물론 장갑을 착용한 상태로도 절대 만지지 말고 즉시 구조대원에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당국은 해류를 따라 떠밀려오는 다른 개체가 있는지 감시를 강화했다.

비슷한 사례는 다른 해변에서도 나타났다. 지난 일요일 스페인의 산타 바르바라 해변에서도 여섯 마리의 푸른 용이 발견돼 해수욕이 금지됐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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