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전날 대비 0.13% 하락한 504.2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애플은 0.49%, 아마존은 0.83%, 메타는 1.15%, 엔비디아는 0.24%가량 하락했다. 최근 5거래일로 범위를 넓히면 낙폭은 더 크다. 엔비디아는 3.69%, 메타는 5.66%, 아마존은 4.43%, 애플은 3.75%가량 하락했다.
하지만 이런 빅테크들의 하락은 '일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우선 밸류에이션 부담이 닷컴버블 시기와 비교하면 크지 않다는 것이다. 투자전문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매그니피센트 7을 담은 상장지수펀드(ETF)의 주가수익비율(PER)은 현재 31배 수준이다. 지난해 12월 41.5배에서 내려왔다. 2000년 닷컴버블 당시 오라클과 시스코의 PER은 각각 130배, 150배에 달했다. 팔란티어(240배) 등은 고평가 논란에서 벗어날 수 없지만 배런스는 "극히 예외적인 종목"이라고 평가했다.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중요하다고 짚었다. 메타의 2분기 순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21% 웃돌았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순이익도 전망치를 8%가량 상회했다. 엔비디아는 AI 반도체 분야에서 압도적인 지위를 확보한 만큼 '승자 찾기' 경쟁이 치열하던 1990년대 말과는 상황이 다르다는 지적이다. 숀 사이먼즈 UBS 자산분석가는 "AI 수혜주들은 실적 호조세가 뚜렷하다"며 "투자자들은 보유를 이어가는 게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기술적 지표도 견조하다. 엔비디아는 현재 주가가 174.98달러다. 200일 이동평균선(138달러)보다 30% 이상 높다. 메타, 테슬라 등도 장기 이동평균선을 웃돌고 있어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월가에서는 이번 조정을 오히려 장기 상승세 속 '숨 고르기'로 본다. 트루이스트 애드바이저리서비스의 키스 러너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의 조정은 장기 우상향 흐름 속에서 불가피한 리셋"이라며 "실적 모멘텀만 유지된다면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제시카 라베 데이터트렉리서치 공동창업자는 "미국 대형 기술주는 여전히 생성형 AI 수익화에 힘입은 장기 강세장의 초입 단계에 있다"며 "단기 조정은 불가피하지만 구조적 상승 흐름은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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