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업계에 따르면 연말까지 서울에서 아파트 1만1000여 가구가 공급된다. 올해 들어 이달 둘째 주까지 서울 평균 청약 경쟁률이 96.83 대 1로 전국 평균(7.28 대 1)보다 13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6·27 대책으로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크게 줄어들면서 분양대금을 장기간에 걸쳐 나눠 낼 수 있는 청약시장에 관심이 더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첫 타자는 송파구 잠실 미성·크로바 아파트를 재건축한 ‘잠실 르엘’이다. 1865가구 중 216가구(전용면적 45~74㎡)가 일반 공급으로 나온다. 3.3㎡당 분양가는 6104만원 수준으로, 전용 74㎡ 분양가는 최고 18억7430만원이다. 주변 시세보다 10억원 이상 저렴하다. 다음달 1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입주 예정일(내년 1월)까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자금 마련 계획을 잘 세워놓아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서초구에선 3개 단지, 총 3300여 가구가 쏟아진다. 삼성물산은 반포주공1단지 3주구 부지에서 ‘래미안 트리니원’을 내놓는다. 최고 35층, 17개 동, 2091가구 중 506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서울지하철 9호선 구반포역과 맞닿아 있다. 신반포21차를 재건축한 ‘오티에르 반포’(251가구 중 일반분양 78가구)는 오는 12월 분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DL이앤씨의 ‘아크로 드 서초’도 10월 청약을 예고했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9층, 1161가구 규모다. 이 중 56가구(전용 59㎡)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입주는 2029년 예정이다. 강남 3구에 후분양 사업장이 많은데, 이 단지는 자금 마련 기간이 비교적 넉넉한 편이다. 행정구역상 경기 과천이지만 사실상 서초구 양재 생활권에 속하는 ‘디에이치 아델스타’(880가구 중 348가구)도 25일부터 청약을 받는다.
중랑구 상봉동 ‘상봉 센트럴 아이파크’도 관심을 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다음달 옛 이마트 상봉점 부지에서 복합단지를 선보인다. 지하 7층~지상 28층, 4개 동에 아파트 254가구와 오피스텔 189실로 구성된다. 상봉역과 중랑역이 가깝다. 관악구 신림2구역(1487가구 중 548가구)과 구로구 오류현대 재건축(447가구 중 168가구), 영등포구 신길5동 지역주택조합(2030가구 중 312가구)도 연내 분양객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손주형/이인혁 기자 handb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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