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영 한화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보고서에서 “코스피지수가 에너지를 소진했다”며 연내 고점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코스피지수는 7월 30일 후 2.63% 하락했다.
보고서는 증시 상승을 주도한 정책 모멘텀이 오는 25일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정점을 찍고 이후 약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 팀장은 “주가가 계속 오르려면 미국에서 영향력이 더 큰 정책이 나와줘야 하는데, 후속 정책의 영향력이 더 클지는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기획재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세법 개정안도 주가 부담 요인으로 언급됐다. 정부안에 따르면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내년 실적부터 적용돼 기업들이 올해 배당을 보수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 팀장은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적용받으려면 배당성향이 40%를 넘기거나 25% 이상이면서 전년 대비 5%포인트 이상 늘어야 한다”며 “이 기준을 충족하기 어려운 기업은 배당을 줄일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실적 개선에 따른 주가 상승 가능성도 낮다고 판단했다. 박 팀장은 “국내 상장사는 전통적으로 1분기 실적이 강하고 2분기부터 둔화하는데, 3분기에는 미국의 수입 관세 부담까지 겹쳐 수출 기업의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