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대회 때 충격의 커트 탈락 소식을 전한 톱랭커 선수들이 올해는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우승 경쟁에 나섰다.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이 더 뜨겁게 달아오른 이유다.
‘엄마 골퍼’ 박주영이 오랜 부진의 터널에서 벗어났다. 22일 경기 포천힐스CC(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박주영은 이틀 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해 단독 선두 김민솔(16언더파)을 7타 차로 추격했다.
박주영은 2년 전 이 대회에서 1타 차 공동 2위를 기록하며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그러나 작년엔 첫날 보기만 5개를 쏟아냈고, 끝내 타수를 만회하지 못한 채 일찍 짐을 쌌다. 박주영은 “작년엔 아기가 아팠을 때라 대회에 집중하지 못했다”며 “올해는 스코어가 잘 나오고 있는 만큼 남은 이틀 최선을 다해 타수를 줄이겠다”고 했다.
사막 여우’ 임희정도 반전의 주인공 중 한 명이다. 이날 버디 7개를 몰아치고, 보기는 1개로 막은 임희정은 이틀 합계 8언더파 136타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 발판을 만들었다. 임희정은 “커트 통과에 실패한 작년 대회 땐 몸도 아프고 체력적으로 떨어져 실수가 잦았는데 올해 들어 컨디션이 많이 좋아졌다”며 “이번 대회가 갤러리가 많기로 유명한 대회인 만큼 마지막 날 챔피언조에서 경쟁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김수지(9언더파), 김민별(6언더파), 김민선7(6언더파), 최예림(4언더파) 등도 무난히 커트를 통과했다. 1년 전엔 모두 커트 탈락의 충격을 전한 선수들이다. 2라운드 결과 커트 통과 기준은 1언더파로 결정됐다.
포천=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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