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승희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메이저급 대회인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통산 4승째 도전에 나섰다.
노승희는 22일 경기 포천힐스CC(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로 7언더파 65타를 쳤다. 이틀 연속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중간 합계 14언더파 130타를 적어낸 노승희는 이다연과 함께 공동 2위로 반환점을 돌았다. 단독 선두 김민솔(16언더파)과는 2타 차다.
2라운드를 마친 노승희는 “65타가 라이프 베스트 기록인데 어제도 새 기록 달성 기회에서 욕심을 내다보니 퍼팅이 안 들어갔다”며 “오늘은 핀 위치가 까다로웠지만 중장거리 퍼트 거리감을 맞추는 데 신경 썼고, 노보기 라운드를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도 ‘라베’ 타이 기록을 세워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2020년 투어에 데뷔한 노승희는 지난해 한국여자오픈에서 2006년 신지애 이후 18년 만에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이루며 이름을 알렸다. 그해 1승을 더 쌓은 그는 지난 6월 더헤븐 마스터즈에서도 통산 3승째를 거두면서 KLPGA투어 간판으로 떠올랐다.
노승희는 자신이 KLPGA투어 최정상급 선수는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우승 하기 전과 지금의 마음가짐과 마인드는 똑같다”고 했다. 그는 “늘 저의 부족한 점을 더 찾고 있고, 제 장기인 아이언샷의 정교함을 더 높이려 노력한다”며 “올해는 퍼팅이 잘 따라줘서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노승희는 올해 초반까지만 해도 퍼팅이 잘 안돼 고민이 많았다고 했다. 그래서 2~3년 정도 쓴 퍼터를 교체하는 변화를 줬다. 그는 “지금 사용하고 있는 퍼터는 한국여자오픈 때부터 쓰고 있는 것”이라며 “커스텀 퍼터라 하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노승희는 2023년 이 대회에서 공동 13위, 작년에 공동 15위를 기록할 정도로 코스와 좋은 궁합을 자랑했다. 올해는 무빙 데이인 3라운드를 2타 차 공동 2위로 출발해 본격적인 우승 경쟁에 나설 예정이다. 그는 “(최근 2년간) 챔피언조에서 자주 경쟁하다 보니 경험치가 쌓였다”며 “지금은 (우승 경쟁이) 떨리지 않고, 최대한 순위를 끌어올리려고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천=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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