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홍로사과 초매식 열고 본격 출하 시작

경남 거창의 특산품인 홍로사과 출하를 알리는 초매식이 22일 거창군 사과원예농협 청과물종합처리장에서 열렸다.

이날 초매식은 올해 첫 거창 홍로사과 출하를 대내외에 알리고, 사과 농가의 풍년과 안정적인 판로 확보를 기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초매식에 참석한 박완수 경남지사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열정과 정성으로 훌륭한 사과를 재배해주신 농업인들께 감사드린다”며 “거창사과는 대한민국 과일 중 최고의 명품 과일로 인정받고 있으며, 거창의 기후와 정성으로 길러낸 특별한 사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도에서도 시설 현대화, 스마트 특화단지 조성, 산지 유통시설 지원 등 유통 기반 확충에 힘쓰고, 자연재해에 대비한 계약보장제 등 농업 보호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행사의 시작을 알린 거창사과 풍년기원제는 도지사, 군수, 도·군의원, 농협 및 관련 기관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창사과의 풍년과 농업인의 안녕, 유통 활성화를 기원하는 의식으로 진행됐다.

초매선포식에서는 도지사와 지역 주요 인사 12명이 메인무대에 올라 버튼 점화 퍼포먼스를 통해 2025년산 거창사과의 본격 출하를 알렸다. 사과 경매 시연은 사과원예농협 경매장에서 도지사, 군수, 사과원예농협 조합장이 직접 중도매인 역할을 맡아 실제 경매 방식으로 진행됐다.

사과 산업 발전과 유통 활성화에 기여한 농업인과 관계자 6명이 도지사·군수·사과원예농협 조합장 표창을 받았다. 또한 엔에스(NS)홈쇼핑이 (재)거창군 장학회에 장학기금 1000만원을 기탁하며 지역 인재 양성에 힘을 보탰다.

홍로사과는 거창을 대표하는 중생종 품종으로, 아삭한 식감과 높은 당도로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는 거창군 일대 약 626ha에서 1만5000톤가량이 생산될 것으로 전망되며, 초매식을 시작으로 전국 대형마트, 온라인 쇼핑몰, 직거래 장터 등 다양한 유통 채널을 통해 본격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거창사과는 지역 농업인의 노력과 품질로 이미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유통과 판로 확대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거창=김해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