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소비자가 뽑은 ‘2025 ESG 브랜드 조사’에서 ㈜LG가 환경 부문 1위(39.3점)를 차지했다. LG는 지난해보다 3계단 상승하며 정상에 올랐다. 2위 LG에너지솔루션(33.5점), 3위는 LG생활건강(33.3점)으로, LG 계열사가 상위권을 휩쓸었다.
올해 환경 부문 톱 10 가운데 절반이 LG 계열사였다. LG,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전자(28.0점, 6위), LG화학(26.2점, 10위) 등 5곳이 이름을 올리며 ESG 환경 부문을 주도했다. 특히 LG화학은 올해 처음으로 톱 10에 진입하며 ESG 활동 강화의 성과를 보여줬다.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절약과 자원순환, 재생에너지 이용, 친환경 제품 등 세부 항목 전반에서 LG 계열사들이 두각을 나타내며 ESG 경영 강화 성과를 입증했다.
SK 계열사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지난해 10위권 밖이었던 SK에코플랜트가 27.6점으로 7위에 오르며 4계단 상승했고, SK이노베이션은 27.4점으로 8위, SK에너지는 27.3점으로 9위를 기록했다.
이번 순위 변동은 LG와 SK의 ESG 경영 강화 노력이 소비자 평가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LG는 친환경 기술 개발과 자원순환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 1위로 도약했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기후변화 대응(탄소중립 노력)’에서는 LG가 8.7%로 1위를 차지했으며, 삼성전자(7.8%), LG생활건강(7.0%), LG에너지솔루션(6.7%)이 뒤를 이었다. ‘에너지절약과 자원순환’에서는 ㈜LG(6.8%), LG에너지솔루션(6.6%), 삼성전자(6.5%)가 나란히 상위권을 차지했다.
‘재생에너지 이용’ 항목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6.0%로 1위에 올랐으며, SK에너지(5.7%)와 LG(5.7%)가 공동 2위에 올랐다. ‘친환경 제품과 서비스 제공’에서는 LG가 7.1%로 선두에 올랐고, LG생활건강(6.7%), LG에너지솔루션(4.9%), LG전자(4.8%)가 뒤를 이었다. ‘자연보호 및 생물다양성 보전’에서는 LG가 6.3%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고, LG생활건강(5.8%), GS에너지(4.7%)가 상위권에 올랐다. ‘유해 물질 배출 억제’ 항목에서는 GS에너지(5.1%)가 1위를 차지했고, LG에너지솔루션(4.9%)과 LG(4.8%), LG화학(4.7%)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LG 계열사들이 환경 부문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한 배경에는 계열사별 특성에 맞춘 ESG 전략이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와 에너지저장 분야의 전문성을 살려 재생에너지 도입과 사용 확대 전략을 추진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LG생활건강은 화장품과 생활용품 제조사로서 친환경 포장과 원료, 지속가능한 생산을 통해 소비자의 인식 개선을 주도했다. LG전자는 에너지 효율 가전과 재활용 기술, 친환경 생활가전으로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올해 톱 10에 진입한 LG화학은 친환경 소재 개발과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탄소중립 화학 공정 노력이 반영됐다.
SK 계열사도 환경 부문에서 성과를 얻었다. SK이노베이션과 SK에너지는 정유·에너지 기업임에도 재생에너지 투자와 친환경 전환 노력이 인정받았다. 특히 SK에너지는 ‘재생에너지 이용’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는데, 이는 친환경 발전과 전력 조달 확대 전략이 소비자에게 긍정적으로 인식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미경 한경ESG 기자 esit91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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