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소프트웨어(SW)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AI 엑스퍼트 신설’ 계획을 공지했다. AI 관련 최고 수준 학회에서 논문을 발표했거나 글로벌 AI 대회 수상자, AI 과제 사내 표창을 받은 임직원은 다음달 2일까지 서류 신청을 하고 심사, 임원 면접 등의 과정을 거치면 AI 엑스퍼트로 선정된다. 삼성전자는 선정된 AI 엑스퍼트에게 일시 격려금 2000만원과 자격 수당 50만원을 지급한다. AI 엑스퍼트라는 호칭도 인사 카드 등에 기록된다.
AI 엑스퍼트 신설에는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사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사장은 지난 21일 열린 사내 임직원 미팅 ‘2025 DX 커넥트’에서 “AI를 중심으로 비즈니스의 근본을 혁신하고, AI로 일하고 성장하는 AI 선도 기업(AI driven company)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전사 6대 중점 과제로 전 제품 및 서비스 AI 혁신, AI 기반 업무 생산성 혁신, 대형 신사업 육성, 각 사업부 신성장 동력 확충, 차세대 기술 리더십 확보, AI와 데이터 기반 개발·제조·품질 등 사업 핵심 경쟁력 강화를 꼽았다. 삼성전자는 4일엔 AI 등 핵심 과제를 집중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실행형 전담 조직인 ‘이노엑스 랩’을 새로 꾸렸다.
삼성전자가 사내 AI 인재 발굴에 나선 건 국내외 ‘AI 인력 부족’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지난 5월 발표한 ‘주요국 AI 인재 양성 및 유치 정책’ 보고서를 보면 국내에서 AI 사업을 하는 기업 2354곳 중 81.9%가 “AI 인력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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