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소방청에 따르면 배터리 화재는 올해 5월 49건에서 6월 51건, 7월 67건으로 두 달 새 약 37% 늘었다. 과충전, 불량 충전기 사용, 동시 충전 등 사용자 부주의가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 창전동 아파트에서는 전동스쿠터 배터리의 ‘열폭주 현상’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불과 이틀 뒤인 19일에도 경기 동두천 아파트에서 캠핑용 보조배터리를 충전하던 중 불이 나 주민 6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홍영근 소방청 화재예방국장은 “리튬이온 배터리는 생활에 편리하지만 부주의하면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며 “충전이 끝나면 전원을 반드시 분리하고, 취침하거나 외출할 때 충전을 중단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휴대전화와 달리 전동킥보드·전기 오토바이·보조배터리 등은 제조사별로 안전관리 수준이 들쑥날쑥해 훨씬 위험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휴대전화를 취침 시간 충전해도 별문제가 생기지 않는 것은 발열 방지나 자동 전원 차단 등 안전장치가 비교적 촘촘하게 설계돼 있기 때문이다. 반면 전동킥보드 등 대용량 배터리는 제조사나 가격에 따라 이 같은 시스템이 제대로 적용되지 않은 사례가 적지 않다. 이런 대용량 배터리를 장시간 충전하면 내부 온도가 급상승해 폭발적 연소로 이어질 수 있다. 취침 중이나 외출 시 충전하다가 불이 나면 초기 대응에 실패해 대형 화재로 번지기 쉽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