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장동혁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에 대한 주요 검색 엔진 검색량이 김문수 후보에 비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검색 엔진에서 우위를 점했던 후보가 당 대표가 됐다.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최근 상승세를 보이는 장 후보가 특히 결선행이 정해진 후 검색량에서도 김 후보를 앞서면서 결과를 두고 관심이 쏠린다.
25일 검색량 분석 사이트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지난 7일(18~25일) 간 장 후보와 김 후보의 평균 검색량은 각각 15와 11로 집계됐다. 구글 트렌드는 가장 검색량이 많았을 때를 100으로 두고 상대적인 추이를 나타내는 지표다.


그전까지는 두 후보의 검색량에 큰 차이가 없었으나, 결선행이 확정된 22일 오후 6시 이후 장 후보의 검색량(100)이 김 후보(39)의 2배 이상 오르는 일이 생길 정도로 장 후보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이후에도 장 후보가 김 후보를 대체로 소폭 앞서는 모습을 보인다.
네이버 검색량에서는 장 후보의 검색량이 더 크게 앞서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역시 22일에는 장 후보 100, 김 후보 49로 2배가량 차이가 났고, 이후에도 내내 20%포인트 이상 많은 검색량을 기록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에게 두 후보가 박빙이면서도 장 후보가 치고 올라오고 있다는 결과가 나온 가운데, 온라인 전에서 장 후보가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된다.
과거 '한동훈 대표' 체제를 낳은 지난 2024년 전당대회에서도 주요 플랫폼에서는 한동훈 전 대표의 검색량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실제 그는 친윤석열계의 견제구에도 불구하고 과반을 기록하며 결선 없이 압승했다.

구글의 지역별 검색량을 봐도 장 후보는 전 지역에서 김 후보보다 많은 관심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과 강원, 충남은 물론, 국민의힘 텃밭이라 할 수 있는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6 대 4 정도로 앞섰다.
다만 이러한 빅데이터에서는 유권자의 긍정적인 반응과 부정적인 반응이 함께 섞여 있다. 국민의힘 강성 지지층에서는 최근 김 후보의 한 전 대표 등과의 포용 발언 등을 문제 삼으며 장 후보를 밀고 있지만, 친한동훈계를 중심으로는 장 후보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잇따른다.
특히 한 전 대표가 페이스북을 통해 "최악을 피할 수 있도록 적극 투표해 달라"고 한 발언이 김 후보에 대한 지지로 읽히면서, 한 전 대표 팬덤 층은 "최악인 장동혁이 아니라 차악인 김문수를 뽑자"는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장 후보에 대한 관심이 친한계에도 늘면서 검색량이 늘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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