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산그룹의 오너 2세 경영권 승계가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그룹 캐시카우인 덕산네오룩스의 창업자 지분 증여가 끝나가면서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덕산그룹 창업주인 이준호 명예회장은 지난 21일 덕산네오룩스 지분 3.5%를 장남 이수훈 덕산홀딩스 회장에게 증여했다. 덕산네오룩스 대표 보고자도 이수훈 회장으로 변경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업체 덕산네오룩스는 덕산그룹 내 수익 창출 역할을 하는 ‘알짜 기업’이다. 이 명예회장은 2021년부터 덕산네오룩스 지분을 두 아들에게 증여하며 후속 승계 작업에 착수했다. 지배구조에서는 비교적 하단에 있어 덕산네오룩스 지분을 현금화하는 용도로 활용할 수 있었다. 차남인 이수완 회장은 증여받은 덕산네오룩스 지분 일부를 현금화해 증여세 재원을 마련하거나 지주사 지분 확보에 활용했다. 다만 장남 이수훈 회장에 대한 3.5% 증여는 가업승계 일환으로 이뤄졌다. 이 회장은 증여받은 주식을 매도할 수 없고 할 의향도 없다고 했다.
덕산그룹은 이수훈 회장이 이끄는 덕산홀딩스 계열(덕산홀딩스·덕산하이메탈·덕산네오룩스), 이수완 회장이 이끄는 덕산산업 계열(덕산산업·덕산테코피아·덕산일렉테라)로 이원화됐다.
송은경 기자 nor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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