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가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을 위한 파병 가능성을 열어놨다. 노르웨이, 스웨덴 등 다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도 무기 지원 등에 나섰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안전 보장을 받아내겠다고 했고 미국은 러시아 제재 가능성을 열어뒀다. 하지만 러시아는 단기간에 우크라이나와 정상회담을 개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혀 종전 협상이 쉽지 않은 분위기다.
이날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서방의 지원을 강조했다. 특히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기념식에 참석했다. 카니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캐나다를 포함한 연합군이 우크라이나에 주둔할 수 있다”며 “(나는) 그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고 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의 평화협정 일환으로 나토 5조와 비슷한 집단 방위를 미국과 유럽에 요구하고 있다.
카니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다음달 10억캐나다달러(약 1조억원) 규모 군사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우크라이나군에 드론, 탄약, 장갑차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 6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약속한 20억캐나다달러 규모 지원의 일환이다.
유럽 국가도 우크라이나 독립기념일에 맞춰 우크라이나 지원 계획을 잇달아 내놨다.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는 이날 키이우를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나 내년 지원 예산으로 850억크로네(약 12조원)를 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산 대부분은 군사 원조에 사용될 예정이다. 스퇴르 총리는 “우리의 지원은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노르웨이와 유럽 전체의 안전 보장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르웨이는 또 독일과 함께 우크라이나에 미국산 패트리엇 방공 시스템 2기를 제공할 계획이다.
미국의 대러시아 제재는 러시아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물론이고 러시아산 석유를 구입하는 국가에 관세를 물리는 ‘2차 제재’를 포함한다. 미국은 이런 압박을 통해 일정 부분 러시아의 양보를 끌어냈다고 본다. 밴스 부통령은 “전쟁 종식을 위해 추가 압박을 가할 수 있고 (협상에) 진전이 있다면 완화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과 관련해 미군 파병은 없을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그는 “안전 보장에는 유럽이 큰 역할을 할 것이고 다른 국가도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안전 보장에 중국과 러시아 등이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원국을 포함한 국가 그룹이 우크라이나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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