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8월 25일 17:0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DB손해보험이 스텝업 조항이 없는 신종자본증권(신용등급 AA)을 보험사 최초로 발행해 흥행에 성공했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이 이날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5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 7470억원이 몰렸다. 해당 증권은 내달 1일 발행할 예정이다.
이번 신종자본증권은 30년 만기에 5년 후 조기 상환이 가능한 콜옵션(조기상환권)이 붙어 있다. 신고금액인 5000억원까지 금리는 연 3.7%로 확정됐다. 연 3.8% 금리에는 7470억원의 수요가 몰렸다.
이번 발행은 기존과 달리 스텝업 조항이 빠졌다는 점에서 자본시장의 주목받고 있다. 스텝업 조항은 일반적으로 5년 후 콜옵션이 행사되지 않으면 금리가 매년 일정 수준 상승하는 구조다. DB손해보험은 콜옵션 이후 금리를 국고채 금리와 가산금리를 합산해 산출하는 방식으로 구조를 짰다.
DB손해보험을 시작으로 다른 보험사도 비슷한 방식으로 자금 조달에 나설 전망이다. 다만 발행 금리가 높고 스텝업 조항이 없어 자금 조달 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중소형 보험사들은 발행이 녹록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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