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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홀 훈풍에 중국의 인터넷 기업 정책에 대한 기대로 중국 증시가 강세를 보이며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전 주말 미국 잭슨홀 회의에서 불어온 파월의 9월 금리 인하 시사에 25일(현지시간)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이 날 중국 상하이증시의 대형주 지수인 CSI300은 1.5% 상승하면서 2022년 중반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홍콩 항셍지수도 1.83% 상승했다.
중국내 수요가 여전히 침체되어 있음에도 이 날 중국 당국이 인터넷 사업자 가격규제 방안을 내놓으면서 기술주들이 급등했다. 중국 지수는 이 달 유동성에 힘입어 10% 가까이 상승했다.
일본의 닛케이 225는 0.4% 올랐으며 한국의 코스피는 1.13% 올랐다. 대만 자취엔 지수는 2.16% 크게 뛰었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 주식의 가장 광범위한 MSCI 지수는 이 날 1.5% 상승했다.
지난 금요일 파월의 발언 이후 7베이시스포인트(1bp=0.01%) 급락하며 강세를 보인 10년물 미국채 수익률은 이 날 아시아 시장에서 4.268%로 안정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누그러지면서 유럽과 미국 주식 선물은 좀 더 냉정한 분위기로 돌아섰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금주에 발표될 개인소비지출(PCE) 을 앞두고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과 기업 이익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가 다식 부각됐다.
S&P500 선물은 0.1%, 나스닥 100 선물은 0.2% 각각 내렸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 선물도 0.2% 하락했다.
유럽의 광범위한 스톡스 유럽 600 지수는 이 날 런던시간으로 오전 10시에 0.26% 하락하는 등 유럽 시장 전반이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덴마크의 재생에너지 회사인 외르스테드는 트럼프 행정부가 거의 완공 단계인 해상 풍력 발전소 건설을 중단하면서 17% 가까이 급락했다.
지난 주 금요일 잭슨홀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제롬 파월이 비둘기파적으로 변화된 태도를 보이며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9월 금리 인하 예측을 높이고 있다.
CME 그룹의 페드워치 도구에 따르면, 현재 시장에서는 9월 0.25%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87%로 반영하고 있다. 이는 파월의 연설 전 75% 에서 높아진 수치다.
내년 중반까지는 최대 100베이시스포인트(1bp=0.01%) 내려 기준 금리가 현재의 4.25%~4.5%에서 3.25~3.5%로 내려갈 것이라는 예측도 늘었다.
금리 인하 전망이 강화된 것은 국채 수익률과 달러 하락으로 미국 기업의 수익 전망이 개선되는 한편 고용과 미국의 경기 침체 위험에 대한 전망이 더 늘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JP모건의 글로벌 경제 연구 책임자인 브루스 카스만은 "연준이 노동 수요 감소에 대응해 통화정책을 완화한다는 견해가 강화됐으나 한편 이번 분기 세계 경제 성장률이 하락할 것이라는 예측 역시 강화됐다”고 밝혔다.
27일(수요일)에는 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기업인 엔비디아의 실적이 발표된다. 월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2분기 매출은 459억 달러(약 63조7천억원)에 주당순이익은 4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옵션 시장에서는 결과에 따라 주가가 어느 쪽으로든 6% 가까이 흔들릴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시가 총액이 4조달러를 넘으며 S&P지수에서 8%를 차지하는 만큼, 어느 쪽으로든 지수에 큰 영향을 줄 전망이다.
29일에 발표될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지수는 시장의 낙관적 전망을 다시 시험대위에 오르게 할 전망이다. 연준이 중요시하는 핵심 PCE의 경우 2023년말 이후 최고치인 2.9%로 치솟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예상치 못한 인플레이션 상승은 장기 국채의 상승세에도 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에는 1,830억달러에 달하는 미국채 매각이 예정돼있다. .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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