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전 대통령이 서울남부교도소에서 환갑을 맞았던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와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을 위해 환갑상을 마련해 준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전날 오후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를 찾은 조국 전 대표와 백 전 비서관에게 '조국&백원우, 새로운 시작을 축복합니다'라는 글귀가 새겨진 환갑축하 케이크를 전달했다.
이 자리에는 혁신당 관계자와 문재인 정부시절 조 전 대표와 함께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일했던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교육연수원장 등이 참석해 함께 축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현선 조국혁신당 사무총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아주 특별한 환갑잔치'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황 총장은 "조 전 대표, 백 전 비서관, 최 전 의원 등 민정수석실 비서관·행정관들이 문재인 대통령께 사면복권 인사를 드렸다"며 "문 전 대통령께서 주관한 조 전 대표, 백 전 비서관의 늦은 환갑잔치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두 사람 모두 감옥에서 환갑을 맞이했다. 민정수석실은 2019년 이후 마음 놓고 웃지 못했다"며 "오늘에야 비로소 크게 웃었다. 오늘 문 전 대통령님도 큰 짐을 하나 내려놓으셨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조 전 대표, 백 전 비서관 두 분 모두 한번 맺은 인연의 의리를 지키고, 같이 비 맞아줬던 민정수석실 동지들의 축하라 더 뜻은 날이었을 것"이라면서 "민정수석실 동지들이 다 모일 수 있게 해준 이재명 대통령님께도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재인 전 대통령 최측근들인 조 전 대표는 지난 4월 6일, 백 전 비서관은 5월 2일 각각 남부교도소에서 생일을 맞이한 바 있다.
자녀입시 비리 등의 혐의로 징역 2년 형을 확정받고 지난해 12월 16일 옥살이를 시작했던 조 전 대표는 지난 8월 15일 0시 광복절 사면·복권으로 풀려났다. 백 전 비서관은 유재수 전 부산시 부시장에 대한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감찰을 무마한 혐의로 징역 10개월을 확정받고 지난해 12월 13일 수감됐다가 역시 광복절 특사로 석방됐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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