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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수주·신뢰도 제고의 척도…SI기업들 '글로벌 인증 경쟁'

입력 2025-08-25 16:01   수정 2025-08-25 16:02

국내 시스템통합(SI) 기업들이 ‘글로벌 인증 경쟁’에 사활을 걸고 있다. 최근 3개월간 삼성SDS, LG CNS, 현대오토에버, SK AX 등 국내 SI 업계 ‘빅 4’로 여겨지는 기업이 모두 글로벌 인증을 획득하며 영향력 강화에 나섰다. 업계에선 SI 기업들이 사업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국제 인증을 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 국내 SI ‘빅 4’ 모두 글로벌 인증 받아
삼성SDS는 지난 7월 독일 SAP로부터 ‘라이즈 위드 프리미엄 서플라이어’ 인증을 받았다. SAP는 글로벌 전사적자원관리(ERP)와 정보기술(IT) 비즈니스 솔루션의 표준 플랫폼으로, 삼성SDS는 IBM, 딜로이트, 후지쓰의 뒤를 이어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SAP가 직접 선정한 ‘프리미엄 서플라이어’가 됐다.
삼성SDS는 SAP로부터 최고 수준의 클라우드 인프라(CSP)와 클라우드 운영(MSP) 보안, 공공사업 역량 등을 인정받아 해당 자격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S는 이후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을 기반으로 SAP ERP 컨설팅, 구축과 운영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며 새로운 고객 유치와 시장 리더십 강화의 기반을 다졌다. 공공 및 금융 등 다양한 업계 수요자와 클라우드 기반 ERP 도입을 고민하는 국내외 기업을 주요 타깃으로 삼아 사업 영역을 넓힐 수 있게 됐다.

현대자동차그룹의 IT 계열사 현대오토에버는 ‘모빌리티 테크’ 영역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모빌리티산업에 특화된 글로벌 정보보안 인증 ‘TISAX’의 최고 레벨인 AL3을 취득하는 데 성공했다. 앞서 차량용 소프트웨어(SW) 플랫폼 ‘모빌진 클래식 2.0’의 전 모듈이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제정한 자동차의 ‘안전 무결성’을 검증하는 국제 표준인 ‘ASIL-D’ 인증을 받으며 안전성이 공인되기도 했다.

LG CNS도 지난달 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애저 AI 앱 빌드 전문기술 역량’ 인증을 받았다.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생성형 AI 컴피턴시’, 구글 클라우드의 ‘생성형 AI 전문기업’ 인증도 획득했다. 이번 MS의 인증 획득에 성공하며 LG CNS는 국내 SI업체 중 유일하게 3대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으로부터 인공지능(AI) 전문 역량을 인증받은 기업이 됐다.

SK그룹의 IT 서비스 기업인 SK AX도 올 6월 AWS의 ‘원올라(OneOLA)’ 자격을 획득했다. 원올라는 AWS가 협력 기업의 클라우드 이전 기술력과 운영 역량을 평가해 수여하는 인증이다. SK AX 관계자는 “이번 인증으로 SK AX는 AWS가 요구하는 ‘글로벌 표준 클라우드 진단 체계’를 보유한 글로벌 파트너임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며 “AWS 기반 클라우드를 도입하고자 하는 고객층을 공략하는 데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수주 위해선 인증이 필수
국내에서 이미 인지도가 높은 SI 대기업들이 최근 앞다퉈 글로벌 인증 획득에 적극적으로 나선 데는 해당 인증이 단순한 ‘홍보 수단’ 이상의 역할을 한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시선이다.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 수주, 신뢰·품질·보안 역량 증명, 파트너십 확장과 내부 프로세스 효율화, 시장 경쟁력 확보 등 다양한 사업적 이점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실제 IT 서비스업계 전문가에 따르면 국내 공공 프로젝트와 대형 민간 사업 수주에서 국제적으로 공인된 품질 인증 보유 여부가 가점 요소로 작용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과거에 비해 국내 SI업체들의 대형 사업 수주 경쟁이 심해지며 국제 인증 획득 여부가 선택받기 위한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 잡았다”며 “글로벌 인증을 받은 업체가 수주 프로젝트 경쟁에서 훨씬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SI 기업이 올 2분기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를 경험하며 대형 사업 수주 수요가 커졌다는 것도 인증 경쟁을 부추기는 주요한 요인이 됐다. 삼성SDS는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3조5120억원의 매출과 230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현대오토에버도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18.7% 늘어났고 LG CNS는 2.3%의 영업이익 증가를 기록했다.

인증 보유 업체가 곧 ‘믿을 만한 파트너’로 인식되며 신규 수주 기회가 넓어진다는 시선도 많다. 업계 관계자 다수는 “기업의 레퍼런스 확보와 시장 진입 장벽 해소, 계약 유지 및 신뢰성 향상에도 글로벌 인증이 주는 직접적 효과가 있다”며 “궁극적으로 국제 무대에서 삼성, 현대차, LG 등 모그룹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목적도 있다”고 밝혔다.

최지희 기자 mymasak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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