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과거 트럼프 대통령 재임 시절(1기 행정부) 북한과의 관계가 안정적이었으나 잠시 물러나신 사이 북한은 미사일을 많이 개발했고 핵폭탄도 많이 늘리는 등 한반도 상황이 많이 나빠졌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 유일한 분단국가로 남은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다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대화하고 북한에 트럼프 월드를 지으면 저도 그곳에서 골프도 칠 수 있기를 기대하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김여정이 저를 비난할 때도 대통령님과 김정은의 관계는 의심하지 않는다는 표현을 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피스 메이커를 한다면 나는 페이스 메이커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과의 관계에 대한 발언을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 두 번의 정상회담을 통해 친해졌고 둘 다 서로에 대해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며 “김정은과 올해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통령이 한국의 어느 지도자보다 북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한 대통령이라고 생각하며 우리가 함께 노력한다면 어쩌면 진전이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군 감축을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친구이며 그걸 지금 말하고 싶지는 않다”고 즉답을 피했다. 대신 미국이 한국에서 빌려 쓰는 주한미군 기지 부지의 소유권을 미국에 넘겨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미국은 오랫동안 우방 관계를 유지하며 4만명 이상의 주한미군이 주둔하고 있다”며 “한국이 비용을 지급하겠다고 했고 수십억달러를 받았으나 바이든 정부가 이를 바꿨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이 (미군기지) 땅을 제공했다고 하지만 소유권을 준 것이 아니고 빌려준 것이라고 들었다”며 “한국도 기여했다고 하지만 우리가 요새를 구축하는 데 많은 비용을 들였기 때문에 부지 소유권을 가질 수 있는지 알고 싶고, 큰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제안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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