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협주가 들썩이고 있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피스메이커'로 치켜세우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을 당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6일 오전 9시15분 현재 제이에스티나는 전일 대비 130원(3.16%) 오른 4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제이에스티나는 장 초반 12.5% 급등하기도 했다. 같은 시간 아난티도 2.47% 오르고 있다.
남북 관계 개선 기대감이 투자심리에 불을 붙인 것으로 추정된다.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가급적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분단국가로 남아 있는 한반도에도 평화를 만들어달라"며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도 만나시고, 북한에 트럼프월드도 하나 지어서 저도 거기서 골프도 칠 수 있게 해주시고 세계사적인 평화의 메이커 역할을 꼭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의 관여로 남북 관계가 잘 개선되기는 쉽지 않은 상태인데, 실제로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은 트럼프 대통령"이라며 "대통령께서 '피스메이커'를 하시면 저는 '페이스메이커'로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재치 있는 발언에 트럼프 대통령은 웃음으로 화답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저는 김정은 위원장과 굉장히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 제가 보기에는 이재명 대통령께서 한국의 어느 지도자보다도 북한의 좀 더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그러한 대통령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을 권유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슬기로운 제안"이라고 답했다.
돌발상황 없이 한미 정상회담이 순조롭게 마무리돼 증권가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미 정상회담은 우려했던 것보다 무난하게 끝난 것으로 판단한다"며 "관세 관련 구체적인 협상 결과가 발표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정상회담은 조선, 남북 경협주 등 특정 업종과 테마를 중심으로 단기 수급 쏠림 현상을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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