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 시장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에서 ‘가심비(가격 대비 만족도)’를 거쳐 두 가지를 모두 아우르는 ‘실용적 프리미엄’으로 진화하고 있다. 고금리·고물가 시대에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가격대를 유지하면서도 품질·성능·디자인에서 만족할 수 있는 차에 눈을 돌리기 시작하면서다.
최근 출시된 푸조 ‘올 뉴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는 이러한 ‘실용적 프리미엄’의 대표 주자다.
약 8년 만에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로 새롭게 돌아온 올 뉴 3008은 기존의 세련된 프랑스 감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스마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해 연료 효율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도심 주행 환경에서 전체 주행 시간의 약 50%를 전기 모드로만 달릴 수 있고,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떼는 것만으로 저속 전기 주행이 가능하다. 정차 후 재출발, 정체 구간, 주차 시에도 엔진 개입 없이 전기 모드로만 구동이 가능하다.
엔진·모터 합산 최고 145마력의 출력을 발휘한다. 각각 엔진 136ps, 전기모터 15.6㎾의 출력과 각각 23.5㎏·m, 52㎏·m의 최대 토크를 제공한다. 복합연비는 리터당 14.6㎞다.
올 뉴 3008은 스텔란티스의 차세대 전동화 플랫폼 ‘STLA 미디엄’을 최초로 적용한 모델이다. 프리미엄 스포츠카 브랜드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유려한 패스트백 실루엣을 적용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조했다. 전면 그라데이션 그릴과 사자 발톱 모양의 캐릭터 램프는 푸조만의 시그니처다. 창문 마감재가 보이지 않게 처리하는 ‘윈도우 실링’ 또한 프리미엄 감성을 엿볼 수 있는 요소다.

실내는 차세대 ‘파노라믹 아이콕핏’을 최초로 적용해 운전자의 몰입감과 사용성을 극대화했다. 특히 GT 트림에 탑재된 ‘21인치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운전자의 시각적 몰입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실내 전체를 미래지향적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오디오, 에어컨, 내비게이션 등 자주 쓰는 기능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는 ‘버추얼 아이-토글’은 원하는 기능에 빠르게 접근 가능해 실용적인 요소까지 놓치지 않았다.
이전 모델에 비해 55㎜ 넓어진 휠베이스로 넉넉한 실내공간을 구성했다. 올 뉴 3008은 전장 4545㎜, 전폭 1895㎜, 전고 1650㎜, 휠 베이스 2730㎜으로 준중형 SUV 중에서도 넓은 실내공간을 구현했다.
트렁크 기본 용량은 558L인데, 2열 좌석을 접으면 최대 1663L까지 적재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가장 큰 매력은 합리적인 가격이다. 올 뉴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알뤼르 4490만원, GT 4990만원이다. 이는 8년 전 국내에 선보인 2세대 푸조 3008 GT의 출시 가격과 동일하다.
다른 나라와 비교해선 영국(3만7190파운드·약 6930만원), 프랑스(3만8350유로·약 6160만원)보다 각각 2500만원, 1700만원가량 낮다. 일본(489만엔·4570만원)과 비교해서도 약 100만원 저렴하다. 개별소비세 인하(3.5%)가 적용되는 올해 말까지는 알뤼르 4425만1000원, GT는 4916만3000원으로 8년 전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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