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 쇠퇴한 준공업지역이던 서울 성동구 성수동이 10년 만에 도심 성공 모델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성수동의 경제적 가치는 1조5497억원으로, 2014년(4365억원) 대비 3.5배 늘었다.
외국인 방문객도 6년 만에 50배 늘어나 올해 6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방문객 유입은 폭발적이었다. 외국인 방문자는 2018년 6만명에서 지난해 300만명으로 늘었고, 올 상반기에만 300만명을 돌파했다. 내국인 방문객도 지난해 2620만명으로 31% 증가했다. 성수역 지하철 승하차 인원은 같은 기간 71% 늘었다. 관광객 카드 매출도 2014년 637억원에서 지난해 2384억원으로 1747억원 증가했다.
법인세 규모도 2014년 3727억원에서 지난해 1조588억원으로 184% 늘었다. 같은 기간 사회적기업은 24개에서 129개, 소셜벤처는 12개에서 297개로 증가했다. 성동구가 주최한 크리에이티브X성수 축제, 소셜벤처 엑스포 등을 통한 경제적 효과만 지난해 969억원에 달했다.
성수동의 공시지가는 ㎡당 321만원에서 680만원으로 123% 상승했다. 구가 지난 10년간 확보한 건물과 토지는 77건, 회계기준가액만 1576억원 규모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성수동은 지역 정체성과 지속가능성을 양립한 도시재생 모델”이라며 “사람이 모이면 기업이 오고, 기업이 오면 도시가 성장한다는 선순환 구조를 입증했다”고 말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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