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를 위한 투자’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 소비가 확대되고 있다. 러닝과 피부 미용, 정신 상담 등 자기 관리 소비가 최근 2년 새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이다. 이른바 ‘미코노미(me+economy)’ 트렌드가 생활 전반으로 확산하면서 건강·외모·정신 영역에 대한 지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6일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러닝 전문 매장 이용 금액은 올해 상반기 기준 2023년 같은 기간보다 216% 늘었고 이용 건수도 203%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30대의 이용 건수가 44.8%를 차지해 전체 이용 건수의 절반 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 금액 증가율도 232%로 모든 연령층 가운데 가장 높았다.
소셜네트워크에서도 러닝 관련 키워드가 2년 새 4.5배 늘었는데 단순히 ‘다이어트·조깅’ 중심이던 관심사가 최근에는 ‘트레일러닝·나이트러닝·러닝화’ 등 전문화된 영역으로 확장했다.
‘저속 노화’ 유행으로 피부 미용에 대한 수요도 커졌다. 최근 2년간 피부과에서 100만원 이상 고액 결제 건수는 31.2% 늘었다. 여성 이용이 여전히 많지만, 증가율은 30대 남성이 73.7%로 가장 높았다. ‘겉으로 보이는 외모도 스펙’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으면서 제모, 레이저 치료 등 외모 관리에 적극적인 젊은 남성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신 건강을 챙기려는 움직임도 두드러졌다. 올해 상반기 정신건강의학과 이용 건수는 2023년 같은 기간보다 11.4% 늘었다. 연령대별 상담 주제는 세대별 고민을 반영했다. 20대는 진로·연애, 30대는 아동·부부·직장, 40대는 청소년 심리 상담, 50대 이상은 우울·무력감 관련 언급이 높았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 관계자는 “미코노미 트렌드 분석을 통해 건강한 라이프스타일과 자기 관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얼마나 높아졌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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