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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백에 스며든 푸른 그림…홍콩 가는 조선 청화백자

입력 2025-08-26 17:23   수정 2025-08-27 00:23


흰색 바탕에 청초한 푸른색 그림을 올린 청화백자는 조선시대 특권의 상징이었다. 귀한 수입 안료(코발트)를 사용해 만들었기 때문이다. 조선 중기까지 청화 안료는 대부분 페르시아 지역에서 생산돼 중국을 거쳐 수입됐다. 값은 같은 무게의 금보다도 더 비쌌다.

비싼 안료를 아무렇게나 쓸 수는 없는 법. 그림을 그리는 건 도화서(圖畵署)에 소속된 전문 화가인 화원(畵員)의 몫이었다. 그래서 조선 청화백자의 가장 큰 특징은 서정적이면서도 시정(詩情)이 넘치는 수준 높은 그림이라는 점이다.

조선은 왕실과 일부 고위 관료에게만 청화백자 사용을 허락했다. 그럴수록 민간의 돈 많은 집안에서는 청화백자를 구하려고 기를 썼다. 청화백자가 부와 권위의 상징이 된 것이다.

하지만 공급 자체가 제한돼 있어 청화백자를 손에 넣는 민간인은 극히 드물었다. 페르시아의 회청보다 훨씬 값이 싼 서양 안료가 수입된 19세기 들어서야 청화백자가 대중화됐다. 현존하는 청화백자 대부분은 이 시기 제작된 것이다.

그래서 조선 전기 청화백자는 귀하다. 오는 10월 30일 열리는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 출품된 15세기 조선 전기 청화백자 항아리가 고미술 애호가들의 관심을 모으는 이유다. 추정 낙찰가는 1600만~2400만홍콩달러(약 28억3000만~42억4000만원).

한국 고미술 해외 경매 최고가 기록인 66억원(1996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 ‘철화백자용문’)에는 못 미치지만, 경합이 붙으면 신기록 경신도 노려볼 만하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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