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이날까지 외국인과 기관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카카오다. 각각 4672억원, 4083억원어치 사들였다. 카카오 주가는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이달에만 12%가량 급등했다. 증권가에선 ‘카카오톡’의 메인 메뉴 개편을 앞둔 카카오 광고 수익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외국인이 카카오 다음으로 많이 산 종목은 현대차(1943억원) LG CNS(1832억원) 한국전력(1579억원) 삼성전기(1343억원) 등이다.
개인투자자는 줄곧 네이버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이달에만 857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한화오션(3637억원) 알테오젠(2542억원) LG CNS(1754억원) SK하이닉스(1658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네이버 주가는 이달 들어 6% 가까이 하락했다. 쇼핑 수수료 인상이 2분기 실적에 반영됐지만 이 외에 뚜렷한 실적 모멘텀이 없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기관은 카카오 외에도 하이브(1809억원) 삼양식품(1552억원) 삼성SDI(1401억원) 신한지주(1309억원) 등을 대거 순매수해 우수한 성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순매수 상위 5개 종목을 기준으로 평균 주가 상승률이 7.26%에 달했다. 외국인이 투자한 상위 5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2.9%였고 개인은 3.9% 손실을 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횡보 장세를 포트폴리오 정비 기회로 삼는 분위기”라며 “주가가 수급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시기인 만큼 투자 자금 흐름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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