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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서 EV3 '돌풍'에…기아, EV4 현지 생산 나섰다

입력 2025-08-26 17:28   수정 2025-08-27 00:47


현대자동차그룹이 유럽에서 처음으로 전용 전기차 생산 체제를 갖추고 생산에 들어갔다. 유럽이 중국 전기차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이 현지 생산을 통해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관세 폭탄으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미국과 함께 현지 생산으로 본격적인 유럽 전기차 시장 개척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도 유럽에서 전기차 생산
26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슬로바키아 질리나 공장(기아 오토랜드 슬로바키아)에서 지난 20일부터 준준형 전기 세단 EV4의 해치백 모델 생산을 시작했다. 현대차를 포함해 유럽에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가 들어가는 전용 전기차를 생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아는 지난해 유럽 시장 전용 차인 시드와 스포티지 등 내연기관차를 생산하는 기아 오토랜드 슬로바키아에 1억800만유로(약 1760억원)를 투자해 전기차를 포함한 혼류 생산 체제를 갖췄다. 마크 헤드리히 기아 유럽권역본부장은 “EV4 생산 시작은 큰 이정표”라며 “기아의 유럽 사업 기술 역량과 생산 유연성을 보여준다”고 했다.

기아는 EV4 해치백 모델을 현지에서 생산하고 EV4 기본형 모델은 국내에서 수출하는 ‘투트랙’ 생산 전략을 취하고 있다. 지난달 한국 경기 광명공장에서 생산한 EV4 800여 대를 이미 유럽에 보냈다. 기아는 유럽에서 흥행하는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3에 이어 EV4를 연이어 투입해 시장 주도권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EV3는 올 들어 7월까지 유럽에서 3만9334대가 팔리며 국내 판매량(1만4724대)을 뛰어넘었다.

현대차도 튀르키예 이즈미트 공장에서 전기차 혼류 생산 체제를 갖추기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첫 생산 차종은 다음달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 2025’에서 공개할 것으로 알려진 소형 전기차 아이오닉 2가 될 가능성이 크다. 현대모비스도 이런 수요를 감안해 내년 가동을 목표로 슬로바키아에 전기차 구동(PE) 시스템 공장을, 스페인에 배터리 시스템(BSA)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현지 공장 없는 中보다 유리
유럽 전기차 시장은 캐즘(일시적 판매 둔화)을 딛고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자토다이내믹스에 따르면 올 상반기 유럽 전기차 판매량은 119만3397대로, 1년 전보다 25% 늘었다. 같은 기간 유럽의 완성차 판매가 0.3% 줄어든 것과 대조된다.

현대차·기아는 수입차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미국 시장의 어려움을 타파하기 위해 주요 선진 시장인 유럽 공략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연합(EU)이 지난해 11월부터 중국산 전기차에 최고 45.3% 관세를 부과한 것도 기회가 될 전망이다. 중국 전기차 회사들은 유럽에 공장을 짓고 있어 아직 현지 생산을 할 수 없다.

기아가 지난 2월 ‘기아 EV 데이’를 스페인에서 개최한 이유기도 하다. 기아는 당시 EV4의 글로벌 판매 목표 16만 대 중 절반인 8만 대를 유럽에서 팔겠다고 밝혔다. 기아는 콤팩트 전기 SUV인 EV2를 내년 유럽에 먼저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유럽에서 판매되는 차량의 30%가 3만~3만5000유로(약 4870만~5690만원) 사이인 만큼 EV2를 연간 10만 대 이상 판매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EV3를 3만5000유로로 출시했는데, 이게 조금 비싸다고 느낄 수 있는 고객층에 EV2가 아주 정확하게 다가가 많은 수요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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