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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정상회담 성공의 숨은 주역, 韓 기업의 힘 빛났다

입력 2025-08-26 17:39   수정 2025-08-27 06:41

긴장 속에 지켜본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이 성공리에 마무리됐다. 이 대통령의 외교력이 빛을 발한 셈이지만, 이를 든든하게 뒷받침한 것은 우리 기업들이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제조업 부활에 나선 미국에 뛰어난 경쟁력을 갖춘 한국 기업은 최적의 파트너가 아닐 수 없다. 지난달 한·미 관세 협상에서도 우리 측은 이런 점을 십분 활용해 일본, 유럽연합(EU)과 동일한 관세율을 얻어낼 수 있었다. 협상 타결에 핵심적 역할을 한 ‘마스가(MASGA)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이번 정상회담 성공을 위해 주요 기업의 총수와 최고경영자(CEO)가 워싱턴DC로 총출동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이 경제사절단에 참여해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들이 있었기에 이 대통령과 트럼프가 “조선·제조업 르네상스를 함께 이루자”고 의기투합할 수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상회담에 이어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한 미국 기업인의 면면만 봐도 우리 기업의 위상과 역할을 짐작할 수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칼라일그룹 공동 회장, 스테퍼니 포프 보잉 CEO 등 거물 경영인 21명이 참석해 우리 기업인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1500억달러(약 208조원) 대미 투자 카드로 양국 ‘경제·기술 동맹’을 굳건히 하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미국, 일본 순방 과정에서 국력을 키워야 한다는 걸 절감한 듯하다. 그 핵심이 경제와 기업이라는 점도 새삼 느꼈을 것이다. 귀국 후에도 기업의 장애물을 치워주고 성장을 돕는 게 정부와 정치의 역할이라는 사실을 되새겨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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