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관리 미제로 등록된 사기 사건은 9만4644건으로 5년 전인 2019년(8449건)에 비해 11.2배 급증했다. 전체 사기 범죄(42만1421건)의 22.5%에 달한다. 올해 4월까지는 3만443건이 등록됐다.
미제 사건이 급증한 원인으로는 보이스피싱, 투자리딩방 등 사기 수법 고도화와 ‘기업형 피싱 조직’ 등장이 꼽힌다. 최근 수십~수백 명 규모의 분업화된 조직이 정교한 각본을 바탕으로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범행을 저지르고 있다. 가족의 목소리를 본뜬 ‘딥보이스’(AI 변조 음성) 등으로 피해자를 속이고, 텔레그램 등 익명 SNS를 활용해 신원을 숨긴다. 주범이 해외에 있는 사례가 많아 경찰의 추적과 검거가 쉽지 않다.
김다빈/류병화 기자 davinci@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