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카메라가 담지 못한 안탈리아의 매력은 훨씬 깊다. 세계적인 골프 여행지이자 골퍼들의 버킷리스트로 꼽히는 안탈리아는 휴양과 미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지중해의 낙원이다.

유럽이 인정한 골프 성지, 벨렉(Belek)
안탈리아 벨렉 지역은 국제 골프 컨설팅 협회(IAGTO)에서 '유럽 최고의 골프 목적지'로 선정된 곳이다. 공항에서 불과 30분 거리로 접근성이 좋고, 코스 간 이동도 5분이면 충분하다. 11개의 클럽과 17개의 챔피언십 코스가 밀집해 있어 '하루 두 라운드도 거뜬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벨렉은 세계적인 대회의 무대이기도 하다. PGA 유러피언 투어 시리즈 '터키항공오픈(TA Open)'과 세계 최대 아마추어 대회 '터키항공 월드골프컵'이 매년 이곳에서 열린다. 타이거 우즈, 로리 매킬로이, 저스틴 로즈 등 골프 전설이 이곳의 그린을 밟았다.
유러피언 투어가 열린 몽고메리 맥스 로열, 45홀 규모를 자랑하는 글로리아 골프 리조트, 울창한 숲속에 자리한 카야 팔라조, 세계 정상급 선수들도 긴장하게 만드는 안탈리아 골프 클럽의 술탄 코스는 필수 방문 코스로 꼽힌다.
연중 화창한 날씨 덕분에 사계절 내내 골프를 즐기기 좋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유럽에서 드문 겨울 라운드를 경험할 수 있어 '겨울 골프의 성지'라 불리기도 한다. 일부 코스에서는 야간 조명 아래 지중해 별빛을 벗 삼아 라운드를 만끽할 수 있다.

미식으로 완성되는 휴양
안탈리아의 또 다른 매력은 맛이다. 방송 속 출연진들이 맛본 현지 음식은 골프 여행의 즐거움을 더했다.
베이란(Beyran)은 양고기를 듬뿍 넣어 끓여낸 튀르키예식 국밥이다. 한국의 육개장을 떠올리게 하는 친근한 맛이다. 요가트와 물, 소금을 섞어 만든 전통 음료 아이란(Ayran)은 상큼한 풍미를 갖춰 라운딩 후 갈증 해소에 제격이다. 색다른 맛에 도전하고 싶다면 베인 카부르마스(Beyin Kavurması)을 추천한다. 양 뇌를 볶아낸 요리로,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인 별미다. '안탈리아의 보양식'이라 불리는 카박 톨루수(Kabak Tatlısı) 한 입이면 식사를 달콤하게 마무리할 수 있다. 호박을 설탕에 졸여낸 디저트로, 현지에서도 인기 있는 후식이다.
해안 도시답게 신선한 제철 해산물도 맛볼 수 있다. 바다 전망을 갖춘 고급 레스토랑부터 투박하지만 현지 풍미를 살린 로컬 다이닝까지 다양한 선택지가 기다리고 있다.

골프 그 이상의 즐거움
골프와 미식에만 머물지 않는다. 카누를 타고 고대 리키아 유적 위를 지나거나, 코프룰루 캐년(Koprulu Canyon)에서 래프팅을 즐기는 액티비티도 함께 즐길 수 있다. 깨끗하고 안전한 해수욕장에 부여되는 '블루 플래그(Blue Flag)' 인증 해변과 고대 도시, 그리고 튀르키예 특유의 따뜻한 환대가 더해져 여행의 만족도는 배가된다.
박소윤 한경매거진 기자 park.soy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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