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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미소 뒤로하고 이 꽉 깨문 장동혁…운명 바꾼 장면

입력 2025-08-27 09:38   수정 2025-08-27 09:40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둘러싸고 국민의힘이 극심한 내홍에 빠졌던 지난해 12월 11일. 미소 짓는 한동훈 전 대표를 뒤로하고 장동혁 의원은 이를 악물고 당대표실을 나섰다.

당시 장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로드맵'에 공개 반기를 들며 탄핵소추안 가결 직전 지도부 일원으로서 최고위원직을 내려놓았고, 이를 계기로 한동훈 지도부는 붕괴했다. 한때 러닝메이트였던 두 사람은 그렇게 갈라섰다.

그로부터 8개월이 흐른 지난 26일, 장 의원은 국민의힘 새 당대표로 선출됐다. 탄핵 반대에 앞장서며 '반탄 주자'로 자리매김한 그는 더 이상 한 전 대표의 그림자에 머물지 않았다. 과거와 달리 활짝 웃으며 대표실에 입성한 장 대표는 보수 진영 강경파의 대표주자가 됐다.

그는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 집회와 '세이브코리아' 집회에서 목소리를 높였다. "계엄은 반국가 세력에 맞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라는 시대적 명령"이라며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를 공개적으로 외친 것이다.

6·3 대선 경선 과정에서도 그는 김문수 후보 캠프의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아 선거를 진두지휘했지만, 후보 단일화 실패 뒤 제안받은 사무총장직을 고사했다. 이후 전당대회 결선에서 김 후보와 맞붙었고, 더 강경한 목소리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장 대표의 정치적 위상은 2022년 충남 보령·서천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뒤, 2023년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사무총장에 발탁되면서 급격히 높아졌다. 통상 중진이 맡던 자리에 초선 의원을 기용한 것은 파격이었고, 이를 계기로 그의 이름이 전국적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번 전당대회 과정에서 친한계를 겨냥해 "내부총질을 하는 배신자"라고 외쳤던 장 대표에게, 친한계는 "배신자는 장동혁 본인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충남 보령에서 태어나 가난 속에서도 학업에 매진했던 그는 서울대 사범대 불어교육과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에 합격해 교육부 사무관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그러나 법조인의 꿈을 접지 않고 10년 만에 사법시험에 합격해 판사로 법복을 입었고, 이후 변호사와 정치인을 거쳐 국민의힘 대표 자리에 올랐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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