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남도가 추진해온 아산 경찰병원 건립이 본격화하면서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충남혁신도시 2차 공공기관 이전 사업도 최근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에 포함되는 등 주요 도정 현안이 속도를 내고 있다.
아산 경찰병원은 초사동 경찰종합타운 8만1118㎡ 부지에 내과·외과·소아과·산부인과 등 필수 진료과를 포함한 24개 진료과와 심뇌혈관센터, 정신건강센터 등 6개 전문센터가 들어설 계획이다. 의료진 500여 명이 상주하며 경찰공무원뿐 아니라 지역 주민도 이용할 수 있다. 2027년 착공해 2029년 12월 준공하는 게 목표다. 경찰병원이 개원하면 연인원 10만 명 규모의 경찰 교육생이 안심하고 훈련받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도가 공을 들이는 제2중앙경찰학교 유치에도 동력이 붙게 됐다. 기존 경찰대, 경찰인재개발원, 경찰수사연수원, 경찰병원에다 제2중앙경찰학교까지 더해지면 충남은 전국 유일 ‘경찰 교육·의료 복합 클러스터’로 부상할 전망이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이번 사업이 의료 인프라 확충과 재난·감염병 상황에서의 대응 거점 기능을 넘어 실질적인 경찰 행정·의료 허브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 최대 규모의 화력발전소와 석유화학단지가 밀집한 충남의 특성상 탄소중립·에너지 전환 기관 이전에 최적지라는 설명이다. 백제문화권의 역사·문화자원과 연계한 문화·체육 기관과 비수도권 수출 2위를 기반으로 한 무역·투자 지원 기관을 확보하면 지역 경제·관광·콘텐츠 산업의 파급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도는 공공기관 자회사 등 이전 가능성이 있는 기관을 전수조사하고, 지역 국회의원 등과 협업해 유치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공공기관 이전을 통해 정주 환경 개선과 지역 인재 육성, 고용 창출, 산·학·연 협력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종합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경찰병원 건립을 통해 도민과 경찰관 모두가 혜택을 누리는 공공의료 체계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충남혁신도시 역시 2차 공공기관 이전을 계기로 국가 균형 발전과 도민 삶의 질 향상의 성공 사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홍성=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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