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빅토르 트레구보우 드니프로 작전전략군 대변인은 “그들(러시아군)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에) 진입했으며 현재까지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에 러시아군이 진입한 것을 처음 공식 인정한 것이다.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는 러시아가 상당 부분을 점령했다고 주장하는 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자, 헤르손 등 동부 4개 주가 아닌 새로운 지역이다. 러시아가 약 75%를 장악한 것으로 알려진 도네츠크와 맞닿아 있다.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는 우크라이나 광업·산업 중심지다.
러시아는 지난 6월부터 이 지역에 공세를 확대하고 있다. 전날 러시아 국방부는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 자포리즈케 마을을 점령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러시아군이 마을을 완전히 장악한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트레구보우 대변인은 “러시아군이 해당 지역에 거점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군은 방어선을 유지하기 위해 싸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선을 추적하는 ‘딥스테이트’는 “러시아가 두 마을을 완전히 점령했다”며 “그들은 진지를 강화하고 추가 진격을 위해 보병을 증강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평화협상은 지지부진한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러 제재를 재차 언급하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우리에겐 경제 제재 조치가 있다”며 “세계대전으로 가는 걸 원하지 않기 때문에 경제 제재를 말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세계대전이 되게 하지 말고 경제 전쟁이 되게 하자”고 덧붙였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