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수원 화가 초대전 ‘내 마음속으로 떠나는 여행’이 다음 달 1~21일까지 충남 아산 배방 호서로 비너스 갤러리에서 열린다.
순색(純色)의 물감으로 동심(童心)을 담는 신 작가의 작품은 감상하는 이들에게 미소와 행복, 희망과 환희를 전한다.
미술사가(美術史家) 이나리 씨는 “밝고 환한 빛과 다채로운 색이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신 작가의 그림은 어찌 보면 어린아이의 그림처럼 보인다”고 평가한다.
의도적으로 단순화된 대상들이 그것을 보는 누구라도 그것이 무엇인지 직관적으로 알아낼 수 있기 때문.
옹기종기 그려진 집들은 누가 봐도 집이고, 동물들과 꽃, 나무, 사람도 그냥 있는 그대로 그들 자체라는 것이다.
하지만 신 작가의 그림 속에는 야무지고 꼼꼼한 장치가 설치됐다는 게 그의 통찰이다.
작가는 일상에서 서로 만날 수 없을 것 같은 여러 대상과 사물들을 하나의 공간에 두고 때로는 크기가 조정된 오브제들을 조화롭게 배치했다.
미술사가는 이를 데페이즈망(Depaysement)기법이라고 설명한다.
전혀 예상치 못한 사물 혹은 대상들이 하나의 화면에 등장할 때 느끼는 낯섦과 생경함, 다소간의 충격을 목표로 하는 기법이다.
신 작가의 그림 속에는 늘 집이 그려있다.
때로는 작은 집들이 여러 채 귀엽게 그려져 있기도 하고, 집안이 실내 공간이 묘사돼 있기도 하다.
이러한 작가의 그림에 대해 미술사가는 “그에게 집은 '단순한 건축물이 아닌, 내가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자리이자 기억이 시작점”이라고 말한다.
이번 전시회는 긴 여행의 끝 무렵 지친 몸과 마음을 누일 편안하고 따뜻한 보금자리, 집에 대한 그리움으로 채워진다.
전시회 기간 9월 6일 오후 3시에는 초대 가수 강고래의 공연이 펼쳐진다.
계명대학교 일반대학원 미술학과를 졸업한 신 작가는, 모두 30차례의 개인·초대전을 가졌으며, 일본과 홍콩 등지에서 모두 42차례 아트페어에 참가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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