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수도권 생활이동 데이터를 개방하고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생활문제 해법을 찾는 실험을 마무리했다. 시는 서울시립대·KT와 함께 ‘생활이동 데이터 해커톤’을 열고, 88개 팀 가운데 6개 수상작을 선정했다. 청년 주거, 고령자 교통, 의료 취약지 등 생활밀착형 과제가 제안돼 정책 반영 가능성도 주목된다.
서울시는 27일 서울시립대에서 ‘수도권 생활이동 데이터 해커톤’ 본선을 개최했다. 학생부·일반부 16개 본선 진출팀 중 6개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서울시는 처음으로 250m 격자 단위·20분 단위·성별·연령별 이동 패턴이 담긴 생활이동 데이터를 공개했고, 서울시립대 슈퍼컴퓨터(106개 노드·344대 AI GPU)를 개방해 참가자들이 실제 정책 연계형 분석을 시도했다.
일반부 최우수상은 ‘소상인싸’ 팀의 ‘소상공인 심층 상권분석 LLM 챗봇’이 차지했다. 소상공인 지원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활용 가능하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학생부 최우수상은 ‘민심쏭쏭’ 팀의 ‘청년 행복지수 기반 임대주택 입지 제안’으로, 교통·의료·상업 인프라를 종합 분석해 새로운 청년주거 해법을 제시했다.
이밖에도 ▲보행일상권을 생활이동 데이터로 해석한 ‘동행지도’ 팀 ▲생활 SOC 수요·공급을 진단한 ‘컴플렉시티’ 팀 등이 우수상을 받았다.
심사위원단은 “분석이 명확하고 정책 반영 시 시민 체감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서울시는 일부 수상작의 정책 반영을 검토하고, KT는 사업화 가능성을 모색한다.
참가자들은 “슈퍼컴퓨터를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 경험이 새로웠다”며 정책 현장에서 데이터 활용 기회 확대를 주문했다. 강옥현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데이터와 시민 아이디어를 결합한 정책 혁신의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시민 체감형 데이터 개방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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