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수면제 대리수령 혐의로 경찰 수사…'불찰 인정' 사과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가 향정신성 의약품을 대리 수령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싸이가 직접 진료를 받지 않고 향정신성 의약품(자낙스·스틸녹스 등)을 처방·수령했다는 의혹에 대해 병원 압수수색 등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고 28일 밝혔다.

고발장에는 싸이가 다른 사람 명의로 향정신성 의약품을 대리 처방·수령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싸이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와 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에 싸이 소속사 '피네이션'은 28일 입장문을 내고 “전문의약품 수면제를 제 3자가 대리수령한 사실은 명백한 과오이자 불찰”이라며 사과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싸이가 만성적인 수면장애 진단을 받아 의료진의 처방에 따라 정해진 용량의 수면제를 복용해왔다"며 대리 처방은 없었으나 일부 수면제가 대리 수령된 사실이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향후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김유진 기자 magiclam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