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가 3000여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다음달 수출 경기전망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계는 내수 판매나 자금사정도 이달보다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계엄 사태와 올해 상반기부터 지속된 미국의 관세 부과에 따른 충격이 완화되는 분위기다.

중소기업중앙회는 3087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9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이달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80.3으로 전월대비 5.7포인트 상승했다. 전년동월(77.4) 대비로는 2.9포인트 올랐다.
제조업의 다음달 경기전망은 이달보다 6.4포인트 상승한 83.1로 집계됐다. 제조업 중에선 식료품(83.6→98.0)과 목재 및 나무제품(59.6→73.9), 음료(76.4→90.3)를 중심으로 20개 업종이 이달 대비 상승했다. 금속가공제품(82.6→78.0),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 및 통신장비(83.9→82.0) 등 3개 업종은 경기 전망이 악화했다.
비제조업은 이달보다 5.4포인트 상승한 79.1로 나타났다. 최근 수년간 심각한 불황을 겪고 있는 건설업(69.5→70.6)이 전월 대비 1.1포인트 상승했다. 서비스업(74.5→80.9)은 전월 대비 6.4포인트 올랐다.
서비스업에서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76.2→92.4), 운수업(71.6→83.4), 도매 및 소매업(71.6→79.7) 등은 대폭 올랐다. 반면 부동산업(80.5→78.6)의 부진은 여전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80.3→79.5)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주요 경기 변수인 수출(78.2→89.5), 내수판매(72.8→79.3), 영업이익(72.2→76.4), 자금사정(74.4→76.6) 모두 전월 대비 개선됐다. 중기중앙회는 "다음달 지표와 최근 3년간 항목별 평균치를 비교하면 수출과 원자재는 개선됐지만 다른 항목은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고 밝혔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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