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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우상호 '축하난' 받고 "본회의장에서 '난' 일어나"

입력 2025-08-28 10:16   수정 2025-08-28 10:17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취임 축하 난을 전달한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에게 뼈 있는 말을 던졌다.

장 대표는 27일 오후 국회에서 우 수석을 접견하며 "오늘 이렇게 축하하기 위해 이재명 대통령께서 보내주신 난을 들고 오셨다"며 "정무수석께서 난을 들고 오는 와중에도 오늘 본회의장에서는 난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이날 국회가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야당이 추천한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비상임위원 선출안을 부결시킨 것을 '난'이라고 표현한 것이다.

장 대표는 "지난 2024년 9월에도 국민의힘에서 추천했던 국가인권위원이 본회의에서 부결되는 일이 있었다. 그런데 오늘도 국민의힘 추천 몫의 인권위원들의 추천안이 본회의에서 부결되는 난이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2024년 9월 당시 국민의힘은 여야가 합의됐다고 여겨 민주당이 추천한 인권위원 후보에 찬성표를 던졌으나, 민주당은 사전 통보 없이 본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추천한 인사를 부결시킨 바 있다. 이에 당시 추경호 원내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간 대화와 협상의 기본이라 할 신뢰마저 헌신짝처럼 내던진 것"이라고 평가했었다.

장 대표는 이 대통령이 '협치'를 언급한 점을 거론하며 "저는 협치는 파이를 나누는 것이 아니라 파이를 키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저희도 야당으로서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정책과 입법들에 대해 국민을 위해 협조해야 할 사안이 있다면 협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모든 국민을 살필 수 있도록 기관을 구성하면서 여야가 서로 힘의 균형을 갖도록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균형을 깨는 것은 종국에 대한민국을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일갈했다.

장 대표는 우 수석에게 "국회를 예방하신 김에 야당 대표로서 다시 한번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야당과 협치할 수 있도록 그 협치의 물꼬를 터주실 것을 다시 한번 강력하게 요구 드린다"고 청했다.

우 수석은 "사실 이 대통령께서 지금 방일·방미 중"이라며 "가시기 전에 저희에게 당부하신 말씀은 '어느 분이 국민의힘 대표가 되시든 인사를 잘 드리라'고 지시하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야당과의 대화를 매우 중시한다"며 "주실 말씀이 있으면 언제든 대통령께 전달해 국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우 수석을 통해 장 대표에게 영수 회담을 제안했다. 그는 한미 정상회담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라 우 수석에게 뜻을 전달했다고 한다.

그러나 장 대표는 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만남에서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은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장 대표는 단순한 만남이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며 "야당 대표가 대통령을 만났을 때 야당 이야기가 잘 수용되는 만남이 진행돼야 한다고 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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