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다음 달 공개될 아이폰17 시리즈보다 앞서 승부수로 꼽는 야심작을 연이어 꺼내들었다. '저가 공세'를 강화하겠다던 삼성전자는 보급형 플래그십 모델을, 세계 최초로 두 번 접히는 트리폴드폰을 선보였던 화웨이는 후속작을 예고하고 나섰다. 삼성전자는 28일 자사 뉴스룸을 통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이자 세계 3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로 꼽히는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갤럭시S25 시리즈 신규 모델과 갤럭시 인공지능(AI)이 탑재된 프리미엄 태블릿 신제품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날 글로벌 미디어·파트너 등을 대상으로 IFA 2025에서 진행될 '삼성 갤럭시 이벤트' 초청장을 발송해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행사는 한국시간으로 다음 달 4일 오후 6시30분
삼성 갤럭시 이벤트는 삼성닷컴, 삼성전자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된다. 이번에 공개될 신제품은 갤럭시S25 팬에디션(FE)과 갤럭시 탭 S11 시리즈로 예상된다.
FE 모델은 갤럭시S 시리즈 주요 기능을 갖추면서도 사양을 낮춰 가격을 내린 보급형 기종이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갤럭시S25 FE를 조기 출시해 플래그십 중심 판매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갤럭시S25 FE와 갤럭시A 시리즈 등을 앞세워 연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화웨이는 차세대 트리폴드폰 '메이트 XTs'를 공개한다. 이 제품도 갤럭시S25 FE가 공개되는 다음 달 4일 공개될 예정이다. 차세대 트리폴드폰이지만 가격은 전작보다 1000달러 이상 저렴하게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메이트 XTs 예상 판매가는 2100달러로 시작된다는 관측인데 3500달러에 출시됐던 전작과 비교해 1400달러 더 저렴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메이트 XTs도 전작 일정과 동일하게 다음 달 중국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내년 초 글로벌 출시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도 연내 트리폴드폰 출시를 예고한 만틈 신규 폼팩터를 중심으로 한 경쟁전선이 추가될 전망이다.
애플은 다음 달 9일 아이폰17 시리즈를 공개한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두께 경쟁'을 벌이는 데 맞춰 갤럭시S25 엣지보다 얇은 아이폰17 에어도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17 시리즈 중 기본형을 제외한 나머지 제품은 미국 정부의 관세 인상,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작보다 가격이 인상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인도 정보기술(IT) 매체 뉴스바이츠는 27일(현지시간) "메이트 XTs는 중국에서 공개될 예정인데 이는 애플의 아이폰17 시리즈보다 며칠 앞선 시점"이라며 "화웨이의 새로운 3단 접이식 스마트폰이 아이폰17의 이목을 빼앗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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