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 고액 체납자 주거지 압류…현금·귀금속 2억 회수

경기 과천시가 고액·상습 체납자에 대한 강력 대응에 나섰다.

과천시는 최근 경찰 입회하에 경기도청 광역 체납팀과 합동으로 체납자 2명의 주거지를 수색해 현금과 귀금속 등 2억원 상당을 압류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수색에서 발견된 현금 1억4000만원은 지방세 체납액으로 충당됐으며, 60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은 공매 처분 절차를 거쳐 체납액에 활용될 예정이다.

시는 사전에 금융거래 내용을 분석해 수표 발행 등 재산 은닉 정황을 포착했다. 실제 수색 과정에서는 신발장에 숨겨둔 현금다발과 고가 시계 등이 발견됐다. 체납자 A씨는 지방세와 세외수입 체납액 전액을 완납했다. 체납자 B씨도 3000만원을 우선 납부한 뒤 잔여 금액을 성실히 갚기로 했다.

과천시는 이번 가택수색을 계기로 악의적 납세 회피 행태에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고액·상습 체납자에 대해서는 끝까지 재산을 추적해 반드시 징수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유관기관과 협력해 강도 높은 현장 중심의 징수 활동을 이어가고, 성실 납세자가 존중받는 공정한 사회를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과천=정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