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딸을 지극히 사랑하는 한 아버지가 딸을 행복하게 해준 커피전문점을 찾아가 인사를 건넸다는 훈훈한 사연이 전해졌다.
27일 한 육아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컴포즈 커피 사장님이 단골 아버지 때문에 눈물 흘린 이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사연은 컴포즈 커피 사장님이 자신의 사연을 CCTV 사진과 함께 유튜브에 올리면서 알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사장 A 씨는 "매일 테이크아웃 창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사가는 여자 손님이 있었다"면서 "그 손님은 늘 파란색 텀블러에 커피를 담아갔기 때문에 기억하는 손님 중 한 명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손님과 마주하는 시간은 약 10초, 테이크아웃 창을 열며 '안녕하세요. 맛있게 드세요"라고 인사하며 커피를 건네는 그 시간뿐이다"라며 "며칠 후 손님의 아버지가 매장에 와서 쿠폰 사용법을 물으시길래 설명해 드리고 음료를 만들었다. 그런데 커피를 드리자 '오해하지 말고 들어달라'고 말을 거셨다"고 설명했다.
남성 B씨는 "매일 파란색 텀블러 들고 오는 손님 기억하느냐"고 물었다. A 씨가 "네 그럼요"라고 답하자 그는 "제가 그 아이 아빠 되는 사람이다"라고 했다.
B 씨는 "우리 딸이 요즘 공부하는 중이라 내가 매일 차로 데려다준다"면서 "공부하느라 지치고 힘든데 여기 카페서 커피를 산 뒤에는 '아빠 여기 사장님 참 친절해. 기분 좋아서 더 가고 싶어'라고 하더라"라며 "그래서 내가 딸에게 '그분은 분명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랐을 거다. 사랑을 많이 받고 자라서 표현을 잘하는 거다'라고 말해줬다"고 했다.
이어 "우리 딸은 내 인생이다. 그만큼 저한테 소중한 존재인데 딸에게 친절하고 따뜻하게 대해준 게 너무 감사해서 보답하고 싶다"면서 쇼핑백 하나를 건넸다고.
그는 "뭔가를 사 올까 하다가 직접 만든 걸 주고 싶어서 김밥도 싸고 물김치랑 반찬도 좀 담았다. 별거 아니지만 맛있게 먹어달라"고 설명했다.
A 씨는 "오픈한지 두달차 힘들어도 매일 웃으며 일했는데 큰 상을 받은 것 같았다"고 감동을 표했다. 영상 속 A 씨는 부끄러운 듯 볼을 감싸 쥐다가 B씨의 말을 듣던 중 연신 눈물을 훔치는 모습이었다.
B씨가 건넨 쇼핑백에는 당근과 달걀을 넣은 김밥, 바나나, 요거트 등 다양한 먹거리가 담겨 있었다.
해당 영상에 B씨의 딸이 직접 댓글을 달았다. 그는 "이분이 제 아빠다. 이렇게 멋진 아빠를 둬서 자랑스럽다"면서 "누군가에게 감동일 이야기가 우리 가족의 평범한 일상이라는 게 참 감사하다. 아버지 사랑하고 존경한다"고 적었다.
사연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이런 사연이 많이 들려오는 세상이 되면 좋겠다", "컴포즈 매장 어딘지 궁금하다. 가까우면 가보고 싶은 정도다", "사장님 덕분에 커피 살 때마다 기분이 좋은 학생, 그걸 당연해하지 않고 감사 인사 전하는 아버지의 사연이 훈훈하다", "결국 사회를 움직이는 건 사랑이다", "힘들게 일하는 자영업자들 모두 힘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해당 매장은 광주시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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