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8월 28일 14:37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하나자산신탁이 서울 서초동 롯데칠성 부지 옆 '강남빌딩'의 일부 면적을 매각한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자산신탁이 운용하는 하나리치업제3호리츠는 지난 25일 이사회를 열고 강남빌딩 매각 계획을 승인했다. 올해 하반기 매각 자문사를 선정 후 본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해 내년 초까지 거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1995년 준공한 강남빌딩은 서초대로 396에 지하 6층~지상 21층, 총 3만6000㎡ 규모로 조성됐다. 중견 골판지 제조기업 대양그룹 등이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다. 서울지하철 2호선·신분당선 강남역과 가깝고 인근에 BNK디지털타워, 삼성생명서초타워 등 우량 오피스 자산이 밀집해 있다. 바로 옆 롯데칠성 부지에서는 랜드마크 성격의 업무복합단지를 조성하는 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하나자산신탁은 2021년 5월 설립한 리츠를 통해 같은 해 8월 빌딩 지하 1층~지상 3층과 지상 17~21층 등 총 9개 층, 전체 연면적의 약 40%(1만4000㎡)를 구분소유 형태로 인수했다. 총 인수 비용은 약 1122억원으로 토지 취득가액 935억원, 건물 취득가액 187억원 등이다. 이번에 9개 층 모두 통매각할 예정이다.
하나리치업제3호리츠의 최대주주는 아이엠증권으로 32.45%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SK증권(신탁)과 하나자산신탁이 각각 14.64%, 10.64%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지분은 소액주주들이 나눠 갖고 있다.
하나자산신탁은 2023년에도 이사회 승인을 거쳐 강남빌딩 매각에 나섰으나, 당시 테헤란로 일대 오피스 매물 적체로 흥행이 어렵다고 판단해 매각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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